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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사람들은 수화기 너머의 미소를 들을 수 있다?
2019-06-01 09:00:03
심현영
▲귀는 미소의 유형을 구분할 수 있다(출처=픽스히어)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미소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보편적인 신호다. 다른 사람을 향해 미소를 지으면 그 미소를 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긴장을 풀 수 있게 만든다.

흔히 미소를 조용하고 고요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미소를 지을 때 소리가 난다는 증거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어떤 사람과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고 있지 않아도 그 사람이 미소를 짓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도 있다.

영국 포트머스대학의 한 연구팀은 전화를 통해 미소를 들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청각적 미소’라고 한다. 귀는 여러 가지 유형의 미소를 감지할 수 있다. 전화기 너머에 있는 사람이 미소를 지을 때 그 미소를 듣고 있는 사람도 미소를 짓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소의 역사

1980년, 캘리포니아대학 존 오할라 언어학과 교수는 미소를 지으면 목소리가 다른 사람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들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미소의 청각적 기원’이라는 그의 연구에 따르면, 미소를 지을 때 뺨이 뒤로 향하게 되어 입의 크기가 줄어들고 말소리가 나오는 성도에서 보다 높은 톤의 성대 공명음이 난다.

낮은 음조의 소리를 내지 않으면 위험한 사람이 아니며 개방적이고 소통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보통 어린 아이나 겁에 질린 새끼 고양이에게 말을 걸 때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사람들은 오므려 이 같이 높은 음조의 소리를 낼 수 있다. 그 결과, 성대의 위치가 광대뼈 쪽으로 이동하고 미소를 짓게 된다.

사람들은 왜 미소를 짓는가?

사람들은 즐겁거나 기쁘거나 행복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다. 사람들이 미소를 짓는다면 이는 어떠한 위협이나 위험이 없다는 증거다.

‘청각적 미소가 얼굴 모방을 촉발한다’라는 연구의 저자인 파블로 아리아스 박사는 "미소는 누구나 알고 있는 몸짓이며 문화마다 여러 의미를 전달한다"고 주장했다. 아리아스 박사에 따르면 미소는 우월함 또는 복종심을 표현하는 등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러 문화의 사람들이 광대뼈 근육을 수축해 감정을 표현하는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 아기는 말을 배우기도 전에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아리아스 박사는 바로 이것이 청각적 미소를 조사하려는 이유라고 말했다.

▲사람은 기쁘거나 행복할 때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미소를 짓는다(출처=픽사베이)

미소의 유형

아리아스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미소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1. 듀센 미소(Duchenne smile)

듀센 미소는 입술을 뒤로 당겨 볼이 위로 올라가고 눈가에 주름이 생기는 미소다. 이는 사람 고유의 미소로 알려져 있다.

2. 비듀센 미소(Non-Duchenne smile)

이 유형은 듀센 미소와 유사하지만 눈가에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반쯤 웃는 미소로 간주한다. 즉, 듀센 미소보다 약화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3. 억압된 미소(Suppressed smile)

억압된 미소는 어떤 사안을 심각하게 만들기 위해 미소를 짓지 않으려 할 때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이다. 즉, 미소를 짓지 않으려고 입꼬리를 아래로 내리거나 누군가에게 말을 하면서 입술을 당기는 듯한 표정이다.

청각적 미소 연구는 어떻게 진행했는가?

드라호타 박사는 3단계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말을 하는 동안 미소를 짓는 피험자들의 목소리를 녹음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피험자들에게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심각한 내용까지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피험자들은 “여름에 할 수 있다”라고만 답해야 했다. 인터뷰 내용을 녹음한 후 연구팀은 녹음 내용을 분석하고 미소의 종류와 표현을 근거로 미소를 짓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전화기 너머 미소의 효과

앞서 언급한 연구에서, ‘당겨진 입술’ 또는 ‘미소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미소가 무의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즉, 전화 너머의 상대가 미소 짓고 있는 것을 듣게 되면 자신도 그 미소를 흉내 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 실험에서 피험자들은 서로 전화를 통해 미소를 지을 때 대화 내용이 부드러워진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의식적으로 미소를 짓지 않으려 해도 광대뼈 근육이 미소 지을 때처럼 뒤로 당겨져 있었다.

사람들은 어떻게 그리고 왜 미소를 들을 수 있는가?

연구팀은 사람들이 미소를 들을 수 있는 방법과 이런 능력을 갖게 된 원인을 제시하지 않았다. 아리아스 박사는 메커니즘이 정서적인 평가와 관련이 있거나 단어를 이해할 때 사용되는 자동적인 반응과 연결돼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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