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어증은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대화할 때 단어 사용이 불가능한 것을 지칭한다(출처=123RF)

정보를 이해하는데 실패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이는 보통 평범한 증상이다. 그러나 실어증으로 인한 경우가 있다. 실어증은 나이 든 사람 그리고 뇌졸중을 겪은 적이 있는 사람에게 더 흔하다.

웹MD(WebMD)에 따르면, 실어증은 지능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으나, 단어를 사용하거나 이해하는 것을 방해하는 상태를 말한다. 실어증인 사람은 말할 때,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마무리하거나 표현하기 위해 적절한 단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대화를 이해하거나, 쓰인 단어를 읽거나 이해하는 데, 혹은 단어를 쓰는 데, 숫자를 사용하는 데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실어증이란?

일반적으로 뇌종양, 감염, 혹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일종의 치매에 의해 야기된다. 뇌에서 언어를 담당하고 있는 한 개 이상의 영역에 타격을 입힌 뇌 부상에 의해서도 야기될 수 있다.

실어증이 간질이나 다른 신경학적 장애의 증상인 경우도 있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은, 피곤하거나 붐비는 환경에 있을 때 이러한 문제를 경험할 수 있다. 실어증의 주된 증상은 소리내서 말하지 못함, 적절한 용어 혹은 단어 사용 불능, 대화 시 이상하거나 부적절한 단어 사용 등이 있다.

실어증은 환자와 거의 대화가 불가능한 중증과 경증으로 나뉜다. 국립실어증협회(National Aphasia Association)에 따르면, 실어증은 언어 사용의 단일 측면에 일반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를테면 사물의 이름을 상기하는 능력이나 일관성 있는 문장을 구성하는 것, 혹은 읽을 수 있는 능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의사소통의 다측면이 영향을 받는 경우도 흔하다. 제한적인 정보 흐름에도 여전히 사용될 수 있는 몇 안 되는 문장이 있긴 하다.

실어증 유형

수십 년에 걸친 연구와 실어증에 대한 학습을 진행한 결과 손상될 수 있는 언어의 특정 요소가 증명되었다. 이러한 연구들은 실어증의 다양한 유형을 인지하는 법을 제안해준다. 국립실어증협회가 분류한 실어증의 일반적인 유형을 확인해보자.

▲실어증은 일반적으로 뇌종양, 감염, 치매에 의해 발병된다(출처=123RF)

전반적인 실어증 : 실어증의 가장 두드러진 유형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어를 아주 조금 만들 수 있으며 발화된 언어를 아주 조금 이해하거나 이해가 불가능하다. 이 특정한 형태는 뇌의 언어를 처리하는 몇몇 부분에 걸쳐 상해를 입은 경우에 발생한다. 베르니케와 브로카의 영역이 여기에 해당한다. 전반적인 실어증은 뇌졸중이나 뇌외상을 입은 경우에 주로 발병한다.

유창한 실어증 : 발화된 단어와 문장의 의미를 흡수하는 능력이 손상된 것이다. 이는 또한 베르니케의 수용적 실어증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의 신경학자 칼 베르니케의 이름을 딴 것으로, 그는 뇌의 왼쪽 뇌하수체-관자놀이 부분 손상과 이 실어증 유형을 처음으로 연결시킨 사람이다. 서술 및 구술된 단어를 이해하고 쓸 수 있는 능력 부재에도 불구하고, 유창한 실어증 환자들은 지적 및 인지적 능력은 손상되지 않았다. 이러한 능력들은 언어와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유창하지 않은 실어증 : 브로카 실어증으로도 알려져 있다. 국부 뇌 손상과 이 유형의 실어증을 처음으로 연결지은 프랑스 과학자 폴 브로카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 유형은 개인의 정보 이해 능력은 유지하나, 유창하게 말하는 능력이 손상된 것을 지칭한다. 이 특정 유형의 실어증 환자는 문법적으로 옳은 문장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단어 4개미만으로 구성된 제한되고 짧은 말을 내뱉는데 그친다. 정보는 잘 이해할 수 있으나, 단순하게 말하거나 전달될 경우에 한한다. 복잡한 문장은 이해하는 데 훨씬 어려움을 겪는다.

복합 유창하지 않은 실어증 : 유창하지 않은 실어증보다 더 심각한 상태로, 환자는 말하는 데 훨씬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 환자가 발화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게 유창하지 않은 실어증과의 차이점이다. 이 유형의 실어증 환자들은 초등학교 수준 이상의 언어를 읽거나 쓰는 게 불가능하다.

명명 실어증 : 이 유형의 실어증 환자는 말하고자 하는 것을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중요한 명사나 동사에 있어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들의 발화가 유창하고 문법적으로도 올바른 구조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모호한 단어 사용과 에둘러 말하기가 대부분이거나 사용하고자 하는 용어를 설명하곤 한다. 특정 단어를 상기하려고 하나 불가능한 때와 유사하다. 단어가 혀끝에 맴돌고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다.

1차 진행성 실어증 : 이 유형의 실어증은 개인의 언어 능력이 점진적으로 그리고 계속해서 손상되는 경우다. 1차 진행성 실어증(PPA)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병성 질환으로 야기된다. 발화와 언어에 필수적인 뇌 조직 퇴행이 이 유형의 실어증 발생으로 이어진다. PPA는 일반적으로 지각 불가능한 언어 무질서로 시작되며, 궁극적으로는 가장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을 때 발화가 전혀 불가능하게 된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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