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Eco/Env Korean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양서류 및 뱀 멸종 위기 우려돼
2018-11-12 09:36:17
손승빈
▲파충류학자들은 현재 양서류와 뱀을 공격하는 질병 발생을 우려한다(출처=123RF)

최근 이유도 없이 양서류 및 뱀에 여러 가지 새로운 병원균이 발생했다. 1970년대부터 개구리 개체수를 절멸하다시피 치명적인 항아리곰팡이병(Chytridiomycosis)이 아시아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2013년에는 도롱뇽만을 공격하는 질병이 유럽에서 발생해 미국의 관련 분야 연구자들은 이 질병이 미국에 상륙하는 것을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7년, 미국 개구리에게서 세 번째 감염성 질병이 확인됐다. 과학자들은 빠른 진단 테스트를 개발했지만 최근 또 다시 ‘스네이크 곰팡이질병(Snake Fungal Disease)’처럼 뱀 피부에 변화가 생기는 질병이 나타났다.

▲항아리곰팡이병은 네덜란드에 서식하고 있는 파이어 샐러맨더의 전체 개체에 영향을 미치는 피부 질환이다(출처=123RF)

도롱뇽이 걸리는 항아리곰팡이병

항아리곰팡이병은 항아리균 유형의 곰팡이인 항아리곰팡이(Batrachochytrium dendrobatidis) 및 박트라코키트리움 샐로맨드리보란스(Bsal)로 인해 양서류에게 유발되는 감염성 질병이다. 항아리곰팡이병은 1970년대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반면, Bsal은 2013년 네덜란드의 파이어 샐러맨더 피부에서 발견됐다.

당시, Bsal은 샐러맨더 개체군에 재앙과도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 개체 중 96%가량이 죽은 것이다. 그리고 이 바이러스는 다른 품종의 샐러맨더에게까지 확산됐다.

사실 이 질병은 예측이 가능했다. 감염이 시작됐던 8년 전, 양서류가 먹기를 그만두고 위험해질 정도로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나치게 탈피를 많이 하기 시작했다.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영양소 섭취와 독소 배출이 어려워져 일주일만에 죽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일부 양서류는 가사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2016년, 미국어류및야생동식물보호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은 예방조치로서 샐러맨더 201종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그리고 미국 내에서 Bsal 확산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를 고안하기 위해 정부관료와 과학자, 기타 연구자들로 구성된 미국 Bsal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그리고 지난 6월, 30페이지 분량의 긴급대책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문서에는 질병의 잠재적인 확산을 제한할 수 있는 조치를 기술했다. 그 외에 별도로 치료법도 개발 중이다.

모든 샐러맨더가 Bsal에 취약한 것은 아니다. 연구자들은 그 원인이 피부에 있는 특정 계통의 박테리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박테리아 연구를 토대로 Bsal을 방지할 수 있는 샐러맨더 전용 활생균 목욕 치료제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여름, 양서류및파충류보존파트너(Partners in Amphibian and Reptile Conservation)에서는 질병 경보 시스템을 출범했다. 이 단체는 사람들에게 Bsal 징후를 발견하면 보고해줄 것을 당부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질병의 징후가 있거나 죽어가거나 죽은 샐러맨더를 발견했다는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페르킨수스류에 의해 유발된 개구리 질병 진단을 위한 새로운 테스트

Bsal은 아직 미국에 상륙하지 않았지만, 또 다른 양서류 살상범이 나타났다. 바로 페르킨수스라는 이름의 원생동물이다. 1999~2015년 사이, 페르킨수스는 미국 전역의 개구리와 두꺼비가 3순위로 빈번하게 걸리는 감염성 질병으로 판명됐다. 처음에는 간에서 시작해 전신성 감염 질병을 유발하며 다중 장기부전으로 이어진다.

센트럴플로리다대학의 안나 새비지가 이끄는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진단 테스트는 질병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 연구팀은 DNA 기반 qPCR 테스트를 사용해 플로리다 주의 세 곳에서 포획하여 테스트한 개구리의 25%가량이 페르킨수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현재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로 개구리종 멸종이 진행되고 있다는 공동 인자로 간주했다.

박물관 샘플을 사용한 조사에 따르면, 최소 1922년부터 개구리 개체에 이 질병이 존재해왔다. 그렇다면 과거가 아닌 현재에 와서야 이 질병이 확산되고 있는 것인지, 그 이유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스네이크 곰팡이질병, 피부에 영향을 미치다

스네이크 곰팡이질병은 북미와 유럽에 서식하고 있는 뱀에 상당히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생태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리노이대학 환경과학과 안젤라 켄트 박사의 연구팀은 스네이크 곰팡이질병이 멸종 위기의 이스턴 꼬마방울뱀의 미소식물을 변형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뱀 개체수에 영향을 미치는 균류 질병이 있다(출처=123RF)

이 곰팡이질병은 뱀의 피부를 망가뜨리는 치사율 높은 질병이다. 연구팀은 먼저 일리노이 주에 서식하는 야생 방울뱀의 피부에 있는 미생물을 분석했다. 그리고 샐러맨더처럼, 뱀도 균류 질병에 대한 활생 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연구팀은 2015년 뱀 44마리에서 144개의 피부 샘플을 채취했으며 2016년에는 52마리에서 피부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해당 뱀은 모두 일리노이주 칼릴 호수 인근에 서식하고 있는 품종이었다. 분석 결과, 해당 뱀들 모두 스네이크 곰팡이질병에 감염되어 박테리아 및 균류 다양성이 크게 변형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뱀의 몸체를 뒤덮고 있는 균류는 단지 감염된 부분만이 아니었다. 더구나 분석에 사용된 뱀 모두에서 균류가 탐지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손승빈 기자]


Today's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