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는 일반적으로 인도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카레는 일본카레인 경우가 많다.

▲일본식커리는 다양한 재료와의 조화로 독특한 맛을 만들어 낸다(출처=플리커)

카레는 일본에서 요쇼쿠(일본식 양식) 요리로 여겨지지만, 유럽식 커리에 비해 고기를 적게 넣고 채소를 많이 넣어 만든다. 일본에서 카레라이스, 카레우동, 카레빵, 수프카레 등의 음식이 생겨나기도 했다. 그렇다면 다양한 일본 카레요리와 카레 맛집 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오랜 역사 가진 일본카레, 다양한 재료들과의 조화가 매력

일본의 카레는 '풍월당'이라는 식당에서 처음 판매돼 점차 일반 가정에까지 보급됐다. 일본의 카레는 유럽식에 비해 고기의 양이 적고 채소가 많이 들어간다. 밥 위에 카레를 끼얹어 먹는 카레라이스도 일본에서 탄생했다.

국내에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일본을 통해 카레가 처음 소개됐다. 당시 서울 명동 등지에서 운영하던 양식당의 주 메뉴 중 하나가 일본식 카레라이스였다. 그렇다 보니 당시 카레는 부자들만 맛볼 수 있는 진귀한 음식이었다고 한다. 일본카레는 대중적인 음식, 혹은 서민음식 일본먹거리로 많은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특별한 메뉴가 없을 때에 해 먹는 음식, 수제도시락 등으로 카레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러 가지 고기와 야채가 혼합된 일본카레는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일본카레의 독특한 메뉴로 수프카레가 있다. 수프카레(スープカレ)는 일본 카레요리의 한 종류로, 여러가지 향신료를 사용한 묽은 국물에 해산물, 채소등의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있는 음식이다. 홋카이도의 삿포로 시에서 처음 생겼으며, 동남아 등지의 묽은 커리를 참고로 하여 만들어진 요리이다.

수프카레는 고기나 채소등을 우려낸 국물에 다양한 향신료들을 넣어 수프를 만들고, 감자, 단호박, 당근, 피망등의 야채와 새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재료들을 따로 조리하여 함께 담아내는 요리이다. 일본식의 카레보다 일본화 되지 않은 커리에 가까운 맛이며 여러가지 재료와 많은 종류의 향신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진한 향에 비해 국물이 묽고 깔끔하며 들어가는 재료들이 큼지막한편인데, 이 때문에 향신료의 향과 함께 각각의 재료들의 맛을 즐길 수 있는것이 특징이다.

카레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 카레빵과 일본 골든카레

일본카레의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즉석카레들이다. 일본 골든카레는 일본 즉석 카레 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고체 카레인데다가 색깔이 짙은 갈색이어서 상당히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막상 요리를 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카레의 색깔로 변화하게 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누구든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일본카레의 또 다른 매력이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카레빵 또한 카레를 이용한 독특한 일본카레 음식 중 하나다. 빵 속에 카레를 넣어서 튀기거나 구운 빵으로 1927년 일본 동경의 신주쿠에 있는 나카무라야에서 처음 개발한 일본빵이다. 고기와 감자, 양파, 당근 등의 야채를 볶다가 카레를 넣고 볶아서 만든 빵 속을 반죽에 넣어 둥근 원반형의 모양으로 만들어 기름에 튀긴 빵이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홍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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