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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만 보면 오싹함이... 인형공포증이란
2019-06-12 09:00:03
이택경
▲인형에 대한 지속적이고 비합리적인 두려움을 인형공포증이라고 한다(출처=맥스픽셀)

[리서치페이퍼=이택경 기자] 인형은 어린 아이에게는 필수적인 장난감이다. 많은 아이들이 인형을 마치 친구처럼 취급하면서 이름을 지어주고 옷을 입히며 살아있는 존재로 여긴다.

그러나 귀여운 인형을 사랑스럽게 여기는 것이 아닌, 공포의 근원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가까이에 있는 인형만 봐도 몸이 떨리고 도망치고 싶은 느낌을 받는 것인데, 이는 인형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인형공포증(Pediophobia)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인형공포증은 인형에 대한 지속적이고 비합리적인 두려움으로, 그리스어로 어린아이를 의미하는 파이디온(Paidion)과 공포증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또한, 마네킹이나 휴머노이드에 대한 두려움을 일컫는 오토마토노포비아(Automatonophobia)의 한 형태로도 간주된다.

이 증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보통 일반 인형이나 혹은 특정 종류의 인형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데, 가령 단지 도자기로 빚은 인형만 봐도 오싹함을 느끼는 것이다.

원인

유전적 요인 : 뇌의 화학물질이나 유전적 특징, 혹은 인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등 모든 요소가 결합되어 나타날 수 있다.

트라우마 : 인형과 관련된 과거의 외상으로 인해 유발되기도 한다. 인형을 볼 때마다 트라마가 다시 상기되는 것으로, 가령 어렸을 때 방에 있던 인형에 대한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을 가능성 등이다.

심리적 요인 : 인형이 마치 살아 움직여 자신을 괴롭힌다고 생각하는 심리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형에 실제로 생명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럽게 생각하는 것인데, 생각 자체만으로도 긴장하고 불안해지는 것이다.

또한 간혹 영화나 허구적인 소설에서 등장하는 인형과 관련된 사건도 인형을 살아있는 존재로 묘사해 두려움을 가중시킨다.

불쾌한 골짜기 가설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이론은 일본의 로봇학자인 마사히로 모리가 주창한 가설로, 그는 인형이나 로봇, 마네킹같이 인간처럼 보이는 대상이 처음에는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인간과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유사한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차 이들이 인간과 더욱 유사해지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인간과 똑같은 외모를 가졌지만 숨을 쉬지 않거나 멍하니 한 곳을 응시하는 등의 표정이 기분을 나쁘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마법 및 마술과의 연관성

일부 인형들은 부두교와도 연관이 있다. 부두교는 악마숭배나 주물, 주술 등과 관련된 관습으로, 부두 인형 역시 저주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이에 인형을 불행의 원천이나 사악한 것으로 여길 수 있다.

징후 및 증상

인형을 봤을 때 소리나 비명을 지르거나 도망쳐버리는 행동을 취한다면, 인형에 대한 강렬한 부정적, 정서적 반응으로 볼 수 있다. 인형이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해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 몸을 떨거나 심장이 두근거린다거나 혹은 과도한 땀을 흘리며 호흡이 가빠진다면, 인형공포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치료 방법

심리 치료 : 대화 요법으로도 알려진 이 심리 치료는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와 함께 인형공포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포증을 없애는 방식이다. 두려움의 근본 원인을 찾은 후 장기적으로 상담을 거치면, 자신의 행동과 기분 그리고 감정을 더 잘 조절할 수 있다.

인지행동 치료 : 환자가 공포증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치료사는 환자의 사고방식을 변화시켜 공포증이 사라지도록 만든다. 인형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것으로 변화해 두려움에 쉽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노출 치료 : 행동 요법의 한 형태인 노출 치료는 공포증에 의도적으로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지속적으로 인형과 함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점차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해 결국 서서히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룰 수 있게 된다.

항불안제 치료 : 성인의 경우 처방된 항불안제 약물을 복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약물로 인형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복용 전 미리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완 및 휴식 : 휴식 및 이완 기술을 통해 공포증의 불안 요소를 줄이는 것으로, 명상이나 근육 이완, 심호흡 및 요가를 시도해볼 수 있다. 그리고 정서적으로 안정과 위안을 찾을 수 있는 상상의 장소를 선택해 그 곳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이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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