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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적으로 음식 확인하며 피하는 증상...'음식공포증'
2018-11-15 16:14:18
이택경
▲음식공포증은 음식에 대한 비합리하고 지속적인 공포증이다(출처=셔터스톡)

누구나 음식을 보면 식욕을 느끼겠지만, 일부 사람들은 오히려 고통스러워 하며 두려워한다. 바로 음식공포증(Cibophobia) 때문으로, 라틴어로 음식을 뜻하는 ‘시보(cibo)’와 그리스어의 공포증인 ‘포비아(phobia)’가 합쳐진 말이다. 시토포비아(sitophobia)라고도 불리는데, 여기서 시토(sito)는 그리스어로 빵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 말로는 음식공포증 혹은 신경성식욕부진증이라는 말로도 많이 쓰인다.

음식공포증은 한마디로 음식에 대한 과도하고 지속적인 두려움으로 정의될 수 있다. 이 공포증은 섭식장애나 대중 앞에서 음식을 먹는 것을 두려워하는 상태와는 별개의 의미로 해석되어야 하는데, 공포증의 경우 음식 자체를 두려워하기 때문. 다른 사람들과 식사할 때 자신의 신체 이미지나 불안감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원인

음식공포증은 식이 요법과 관련된 트라우마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가령 음식을 먹으면서 삼키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거나 혹은 질식한 경험이 있을 경우로, 음식 섭취 후 이 같은 고통으로 인한 구토 가능성을 두려워할 수 있다.

이 상태를 겪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마요네즈나 우유, 유제품 같은 부패하기 쉬운 특정 종류의 음식만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혹은 식품의 유효기간을 잘 모른 채 음식을 섭취한 후 위장장애를 경험했을 수도 있다. 이러한 부정적 경험은 사건을 기억할 때마다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소가 된다.

아이들의 경우 엄격하고 권위적인 어른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극단적이고 비합리적인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외에도 아이들이 식사하는 동안 학대당하는 다른 아이를 보았다거나 혹은 죽는 모습을 목격했거나 다른 매체를 통해 봤다면, 마찬가지로 음식공포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음식공포증에 걸리면 부패하기 쉬운 음식이나 특정 음식을 피하며 유효기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징후 및 증상

*부패하기 쉬운 음식을 피하고 유효기간에 강박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

앞서 언급한대로 마요네즈나 우유, 기타 유제품 등 부패하기 쉬운 종류의 음식을 피하려는 행동을 보이거나, 식품 제조일과 만기일을 특히 강박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음식이 항상 유통 기한이 지났는지를 냄새를 통해 확인한다.

*특정 음식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

음식이 얼마나 잘 익었는지 혹은 위생적으로 조리되었는지에 대한 걱정과 우려도 보인다. 음식이 너무 익어 탔거나 말라버렸는지 강박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그 때문에 쇠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 같은 특정 육류를 피할 수 있다.

*단단한 음식을 피하는 경우

일부 아동이나 청소년의 경우 종종 단단한 음식을 피하기도 한다. 이 경우 단백질과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부드러운 음식과 미네랄 보충제를 복용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생활에서 또래와 어울리는 데도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 문제

아이들은 잘 때 악몽을 꾸거나 혹은 잠을 피하거나, 야뇨증을 겪는 등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먹는 행동에 규칙을 세우는 행위

음식물을 섭취하는데 있어 자신만의 몇 가지 규칙을 세우기도 한다. 각기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자신이 직접 요리하지 않아 어떻게 요리되는지 모르는, 식당에서 주문하는 음식과 더 많은 관련이 있다. 가령 특정 요리를 주문하지 않거나 특정 음식점을 찾아가지 않는 것. 이외에도 해안이나 바다가 있는 곳이 아닐 경우 해산물을 먹지 않거나 혹은 아예 하루 안에 남은 음식을 다 버리는 행위다.

*충분히 먹고 마시지 않는 행동

결국 음식공포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제대로 잘 먹지 않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로 인해 신체에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되지 못해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대게 식욕 부진 같은 섭식 장애로 혼동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치료 방안

음식공포증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면, 즉시 정신 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 공포증에 가장 잘 적용되는 치료 방법은 환자가 음식에 대한 인식과 행동을 바꿀 수 있도록 해주는 인지행동 치료다. 또한 최면이나 다양한 종류의 대화 요법이 채택되기도 한다. 증상에 따라 약물 복용도 이루어질 수 있다.

환자는 먼저 음식과 관련된 질병의 위험을 알기 전에 두려움을 관리하는 방안을 배워야 한다. 이러한 공포증에 대처하지 못하면, 결국 음식과 관련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건강 문제에 대한 두려움까지 생길 수 있다.

또한,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더욱 강박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음식 섭취를 과도하게 제한한다거나 혹은 의심스러운 음식을 먹느니 차라리 굶어죽도록 자신을 방치하는 것. 이로 인해 신체는 더욱 약해지고 현기증이 발생하면서 건강 문제가 이어지게 된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이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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