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치료, 자폐증 증상 완화한다

2018-11-16 17:55:29 손승빈 기자
자폐증 아동 [출처=123RF]

음악 치료가 자폐증 아동의 증상을 완화하고 사회적 능력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로 인해 자폐증 아동 가족의 삶의 질도 크게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전 세계적으로 자폐증 아동의 수는 상당히 많지만, 지금까지 치료 방법은 약물이나 행동 치료에만 머물러 있어 명백한 자폐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만 초점을 맞춰 왔을 뿐 근본적인 원인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했다. 오늘날에도 자폐증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자폐증 이해하기

자폐증은 아동의 뇌 발달과 사회, 언어, 인지 능력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매우 복잡한 증후군이다. 자폐증 아동은 보통 3세 이전에 부모나 의사가 알아차릴 수 있다.

자폐증 아동은 사회적 교류를 맺거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일부 자폐증 아동은 인지 능력이 훼손된 경우도 있다. 자폐증 치료법은 아직 없으며, 성인이 돼도 치유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기에 진단하면 어렸을 때부터 치료를 시작해 성인이 될 때까지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음악 치료

음악은 매우 특수하고도 중요한 인간의 경험이다. 따라서 음악의 특징이 뇌의 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뇌가 음향 자극을 어떻게 해석하고, 여러 가지 신경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어떠한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음악은 뇌의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매우 독특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음악은 자폐증 아동의 뇌에서 덜 활성화돼 있는 핵심 영역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음악은 소통 행동과 사회적 교류 행동을 하도록 자극해, 자폐증 아동의 사회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음악은 뇌에서 소통, 공감, 상상력을 담당하는 영역에 있는 거울신경 시스템을 활성화해, 자폐증 아동이 친구나 가족과 교감하고 감정을 이해하고 더욱 효율적으로 소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음악으로 사회적 교감 능력 개선된다

캐나다 몬트리얼대학교와 맥길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노래하기와 다양한 악기 연주하기 등 음악 활동을 포함한 1대 1 음악 치료가 자폐증 아동의 사회적 소통 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자폐증 아동의 사회적 교류와 소통 능력이 개선되면 아동이 친구를 사귀거나 교육을 받는데도 도움이 되고 그 가족의 삶의 질도 개선된다. 이처럼 사회적 능력이 개선되면 다시 자폐증 아동의 뇌에서 연결 네트워크가 발달하는 선순환이 발생한다.

연구진은 6~12세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 51명을 대상으로 비교 실험을 실시했다. 우선 모든 참가자의 부모는 아동의 사회 및 소통 기술, 삶의 질, 자페증 중증도 등을 묻는 설문지를 작성했다. 그리고 자폐증 아동의 기존 뇌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실시했다.

이후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음악 치료를 받게 하고 다른 그룹은 음악을 배제한 치료를 받게 했다. 음악 치료는 1회당 45분 간 진행됐으며, 자폐증 아동은 치료 전문가와 함께 노래 부르기, 다양한 악기 연주하기 등 음악 활동을 했다.

실험 결과, 음악 치료를 받은 자폐증 아동의 가족은 아동의 사회 및 소통 기술과 가족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반면 음악 치료를 받지 않은 아동의 가족은 변화가 없었다고 보고했다.

또한 실험이 모두 끝난 후 다시 MRI 촬영을 실시한 결과, 음악 치료를 받은 아동의 뇌에서 소통을 담당하는 영역이 눈에 띄게 활성화됐으며 청각과 운동을 각각 담당하는 영역의 네트워크도 한층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상당히 고무적이며 자폐증 아동의 치료에 있어 효과적인 새로운 방법이 개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음악은 언어와 장소를 넘어서 만인이 공유하는 언어이므로 누구나 음악을 통해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 음악 치료가 전 세계적으로 자폐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음악 치료가 자폐증 증상을 크게 완화하거나 자페증 중증도를 낮췄다는 명확한 증거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지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자폐증 아동의 사회적 교감과 소통 능력 개선도를 명확히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자폐증 아동 [출처=123RF]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손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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