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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과 사랑에 빠지는 여성들… 정신장애 혹은 유년기 학대 경험 때문
2019-06-12 09:00:03
손승빈
▲연쇄살인마는 많은 여성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심지어 옥중에서 결혼하는 경우도 있다(출처=게티이미지)

[리서치페이퍼=손승빈 기자] 감옥에 수감된 살인범들이 소녀팬들로부터 편지를 받고 있으며 심지어 청혼을 제안하는 사람도 있다는 수많은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사실, 일부 살인범들은 투옥 도중 결혼을 하기도 한다. 테드 번디가 이 같은 사례 중 하나다. 그는 살인과 폭행 혐의로 재판정에 설 당시 캐롤 앤 분과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그리고 30명 살해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분과 결혼했다. 또 다른 악명 높은 사례로는 12명 이상을 살해한 혐의로 형을 받은 리처드 라미레즈가 있다. 그는 수감 생활 도중 리오이와 결혼했다. 순진하게도 그의 결백을 완전히 믿고 있었다.

살인광인 남자와 이 살인광을 사랑하는 여성이 있다. 일부 여성들은 이런 ‘나쁜 남자’에게 동정심이나 유명세 때문에 끌리곤 한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나쁜 남자’가 살인과 여러 범죄 행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장애를 앓고 있다고 생각한다.

살인범과 사랑에 빠진 여성의 유형

‘살인광을 사랑한 여성들(Women Who Love Men Who Kill)’의 저자 셰일라 아이센버그에 따르면, 살인범에게 매료되는 여성은 두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다.

'평범한 살인자'에게 반하는 여성 :이 범주에 속하는 여성은 자신만이 살인자의 실제 모습을 안다고 생각하고 그에게서 선한 면만 보려고 한다. 살인범이 단지 한 번의 살인을 저지른 경우라면, 해당 여성은 어떤 요인이나 약물 의존 같은 가혹한 상황 때문에 그가 살인을 저지르게 됐다고 생각한다.

악명 높은 살인자에게 반하는 여성 : 반면, 뉴스 헤드라인에나 나올 법한 연쇄 살인마에게 빠지는 여성은 주목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연쇄살인마와 사랑에 빠지는 여성은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출처=게티이미지)

연쇄살인마에게 매력이? 사랑에 빠지는 이유

CNN과 코스모폴리탄은 일부 여성들이 살인범에게 빠지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 ‘하이브리스토필리아’ 성향이 있다

드살레스대학 범죄심리학과 캐서린 램슬랜드 교수는 ‘하이브리스토필리아(Hybristophilia)’를 ‘강간, 고문. 살해 같은 잔인무도한 행위를 자행하는 사람에게 성적인 흥분이 발생하는 성적 장애’로 정의했다. 이 장애는 ‘보니 앤 클라이드 증후군’으로도 알려졌다. 즉, 누군가를 살해한다는 생각이나 잔인한 행위를 떠올릴 때만 성적 흥분을 하는 사람을 하이브리스토필리아로 진단할 수 있다.

2 대단히 충격적인 유년시절을 보냈다

아이센버그는 살인마와 사랑에 빠진 모든 여성이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낸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어렸을 때 정신적 외상을 초래할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외 없이, 내가 인터뷰했던 여성 모두 학대를 받았다. 가족과 첫 남자친구, 남편 등 그들을 성적으로 혹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학대했다”고 말했다.

아이센버그는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살인자와의 관계를 맺고 마치 자신이 관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 상황에 있는 여성들은 살인범이 철창 뒤에 있기 때문에 자신은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여성이 연쇄살인범에게 끌리는 이유 중 하나는 충격적인 유년기 경험 때문이다(출처=게티이미지)

3 살인범을 동정한다

심리학자 오렌 아미테이 박사에 따르면, 살인마와 사랑에 빠지는 여성들은 자신만이 살인범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미테이 박사는 “이러한 부류의 여성들은 자신만이 괴물 같은 살인범의 ‘진짜’ 모습에 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남자친구에게 진정한 사랑을 주고 뒷받침을 해줄 때, 남자친구는 ‘진정한 자아’를 보이고 대중에게 순수한 모습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4 주목 받기를 원한다

램슬랜드 교수는 유명인이라는 지위를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는 살인사건과 연루된 사람과 데이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살인범의 애인이 된다는 것은 토크쇼의 게스트로 섭외를 받고 대중 앞에 나서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진심인지 밝히고 살인범은 이제 새로운 사람이 됐다거나 무죄라고 주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만이 살인범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인범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유일한 것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재한이나 공소 절차, 집행 같은 살인 혐의와 관련된 드라마 속에 자신이 들어가기를 원한다.

아이센버그는 이 같은 여성들은 살인범으로부터 기쁨을 얻고 무의식적으로 유명세를 갈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주목 받는 삶이다. 우리 모두처럼 중요한 사람이 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5 의무에서 벗어나 로맨스 관계에만 집중하길 원한다

대부분의 교도소에서는 살인자 애인의 면회를 허락하지 않아 육체적인 접촉을 방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여성들은 이 같은 방법이 보다 편리하다고 생각한다. 종신형을 선고 받은 살인범들은 남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이를 애인에게 애정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사용한다.

아이센버그는 “살인범은 애인을 위해 그림을 그리거나 시를 쓴다. 그리고 50페이지 이상 되는 편지를 쓸 수도 있다. 이 얼마나 로맨틱한 관계인가?”라고 말했다. 그리고 여성은 이 관계 속에서 로맨스 소설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램슬랜드 교수는 학대당한 여성의 경우 살인마는 ‘완벽한 남자친구’처럼 보인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그가 어디에 있는지 항상 알고 있으며 일상적인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겪지 않기 때문이다.

램슬랜드 교수는 “이런 여성들은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거나 청소할 필요 없이 오랫동안 판타지 속에서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로맨스 소설에서 그려지는 내용과는 달리 살인범과의 로맨스는 빠르게 허물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철창이 없으면 판타지는 즉시 사라진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손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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