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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와 산불, 악순환 이어지는 이유
2019-06-03 09:00:02
김성은
▲번개는 산불을 유발한다(출처=게티이미지) 

[리서치페이퍼=김성은 기자]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사망자가 7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실종자는 1,200명을 넘어서며 관련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잿더미가 된 건물과 뼈대만 남은 차량에서 사망자가 속속 발견되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수습이 끝나면 사망자가 수백 명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된다. 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대형 산불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데이터분석기업 베리스크 애널리틱스(Verisk Analytics)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미국의 산불 피해액은 총 51억 달러에 이른다. 우리 돈으로 5조 7,000억 원이 넘는다. 또한 산불 위험에 노출된 가구는 총 450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숲 근처에 자리 잡은 가구들이다.

산불의 원인은 대부분 인재다. 부주의한 쓰레기 소각,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의도적인 방화 등이 90%다. 물론 자연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번개가 일으킨 산불이 은연중에 많다. 천둥번개가 일으킨 벼락이 고압선, 나무, 바위를 치면서 스파크가 발생, 대형 산불로 이어진다.

우려되는 부분은 인재든 자연재든 앞으로 대형 산불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지구 온도 상승으로 메마른 초목이 불쏘시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의 영향이다.

기후변화와 산불은 일종의 시너지를 발휘한다. 산불은 타오르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매연, 연무제 등 온실가스를 내뿜는 동시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초목을 단숨에 태워버린다. ‘지구온난화-산불-지구온난화’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글로벌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지는 이유다. 특히 가전제품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전제품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는 23억 톤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자동차 4억 4,000만대가 한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다.

다행스럽게도 각국 정부는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기후변화 억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독일은 고속도로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고, 네덜란드는 시민들에게 친환경 통근수단으로 자전거를 무료 제공한다. 미국은 민관이 합심해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체류 기후변화 유발물질(SLCP)을 억제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는 캘리포니아가 대표적인 예다.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인식이 더욱 중요하다. 우리가 선출한 지도자가 정부를 이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후변화를 제대로 인식하고 능동적이고 확고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선출할 필요가 있다.

▲재생에너지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가장 좋은 에너지원이다(출처=게티이미지)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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