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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목욕이 두려운 ‘세척공포증’, 원인 및 치료법은?
2018-11-19 17:07:43
심현영
▲ 세척공포증은 목욕·세척·청소에 대한 영구적이고 비정상적이며 부적절한 두려움을 말한다(출처=셔터스톡)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세척공포증(Ablutophobia)은 목욕·세척·청소에 대한 영구적이고 비정상적이며 부적절한 두려움을 말한다. ‘씻다’를 뜻하는 라틴어 ‘abluto’와 ‘공포’를 뜻하는 ‘phobia’가 결합한 말로, 불안 장애의 하나로 꼽히는 특정 공포증이다. 세척공포증은 어린이와 여성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세척공포증의 원인은?

여타 공포증처럼 세척공포증 역시 정확한 원인은 특정되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세척공포증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유전적·환경적 전이

가족구성원 중 한 명에게 공포증 병력이 있다면, 유전적 소인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가족 내 경험과 가정교육을 통해 세척공포증이 전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 트라우마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도 원인으로 추정된다. 가령 가족이 익사하는 장면을 목격했거나 물과 관련된 끔찍한 사건을 타인의 입을 통해 들은 뒤 공포증을 갖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3. 유년기의 목욕 혐오

목욕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목욕이 그냥 싫어서일 수도 있고 두려워서일 수도 있다. 어린 시절의 두려움이 성인이 될 때까지 사라지지 않으면 공포증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4. 뇌 기능 이상

사고로 인한 뇌 손상이나 노화로 인한 뇌 위축이 목욕에 대한 극단적인 공포를 불러왔을 가능성이 있다.

세척공포증의 증상은?

세척공포증에 걸린 사람은 목욕을 하려고 할 때마다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가쁜 숨을 몰아쉰다. 또한 메스꺼움을 동반한 현기증에 눈앞이 흐려지고, 입안이 바짝 마르며, 식은땀을 흘린다. 공황 장애의 증상과 대부분 일치한다. 비이성적인 공포인 줄 알면서도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한다는 점 또한 공황 장애와 맥을 같이한다.

세척공포증 치료법은?

세척공포증은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해 치료할 수 있다.

심리치료

1. 인지행동치료(CBT): 세척공포증 환자는 CBT를 통해 감정적 반응을 처리하고 공포를 다스리는 방법을 배운다. CBT는 특정 공포증 환자 치료율이 75% 수준에 이를 정도로 효과적이다.

2. 노출치료: 노출 치료는 체계적이고 점진적으로 공포에 노출시키는 치료법이다. 환자들은 일련의 단계를 거쳐 조금씩 세척공포증을 마주한다. 샤워기를 틀거나, 옷을 입은 채로 샤워기 앞에 서거나, 욕조에 몸을 담그는 훈련을 받는다.

▲ 최면요법은 환자의 행동패턴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출처=셔터스톡)

3. 최면요법: 최면요법은 환자의 무의식에 접근함으로써 행동 패턴의 변화를 일으키는데 주력하는 치료법이다.

신경언어프로그래밍(neuro-linguistic programming):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은 인간의 내적 사고 과정에 접근한다. 언어 패턴을 활용한 코칭, 대인관계 증진 훈련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하다.

4. 에너지 심리학(energy psychology): 요가, 기공, 지압, 프라나(prana), 태극권, 에너지 의학을 포괄하는 치료 기법이다.

약물치료

심리치료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거나 환자가 세척공포증과 함께 다른 정신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전문가들은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 등의 항불안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SSRIs) 등의 항우울제를 추천한다.

자가치료

카페인 섭취를 삼가고, 약물 섭취 및 운동을 병행함으로써 자가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세척공포증은 어린 아이의 경우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 아이의 세척 공포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성인이 되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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