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의 힘? 현실은 믿음의 힘!

2018-11-23 14:36:53 이택경 기자
▲미신은 행운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불안을 줄여줘 더 나은 성과를 낼 수는 있다(출처=셔터스톡)

미신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현혹, 속임수, 환상 및 주문 등과 같은 것들이 있지만 모두 ‘실제’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과학적 이론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미신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명확한 답을 내지 않는 것은 바로 미신의 속성 때문일 것이다.

미신이란 무엇인가?

미신이란 ‘과학적인 증거가 거의 없는 어떤 대상을 진실이라고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믿음’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믿음의 시작은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사람들은 천재지변이나 질병 같은 것을 둘러싸고 설명할 수 있는 과학적 개념이 없었다. 대신 다른 종류의 믿음과 미신에 의존해야 했다.

물론, 미신은 어떤 마법적인 효과가 없다. 그렇다면 고대인들은 심리적 혜택을 누렸던 것일까?

고대인들이 미신을 통해 정서적 또는 정신적인 장점을 취했다면, 기술이 관련된 상황에서는 더욱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미신의 심리적 장점으로 운명의 수레바퀴를 돌려놓을 수는 없었겠지만, 미신과 관련된 의식 또는 제식 절차를 통해 불안을 줄이고 그 결과, 보다 나은 행동을 취해 그만큼의 성과를 얻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미신적 의식 절차로 더 나은 결과 

대부분 연구자는 미신이 비합리적인 것이라고 가정하고 사람들이 미신과 관련된 행동을 하는 이유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했다.

2010년, 독일 쾰른대학 연구팀이 그 유명한 골프공 연구를 했다. 피험자들은 퍼터를 한 자루씩 받아 들고 실험실 카펫 위 컵에 놓인 골프공을 칠 것을 지시 받았다. 하지만 실험에 앞서 피험자들의 절반은 “이 공은 오늘의 행운이다”라는 말을, 나머지 절반은 “이 공은 당신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피험자들 중 80%는 실험 전 사전 질문에서 행운이라는 개념을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 결과, “행운의 공”이라는 말을 들은 그룹의 피험자들이 그렇지 않은 그룹의 피험자들보다 실험 결과가 우수했다.

이 연구를 통해, 운을 믿는 사람들은 자신감이 붙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미신적 의식 절차로 부정적 감정 해소 

2014년, 하버드경영대학원의 마이클 노튼과 프란체스카 지노라는 두 연구원은 의식 절차가 손실을 대처하는 데 어떻게 사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련의 실험을 했다. 그들은 200달러의 현금을 걸고 9~15세 연령대의 사람들을 모집했다. 상금을 받은 사람은 돈을 가지고 일찍 자리를 떠날 수 있는 반면, 상금을 받지 못한 사람은 실험이 종료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하는 내용이었다.

이때, 노튼과 지노는 실험을 위해 기괴한 미신을 만들어냈다. 피험자들을 각각 좁은 방에 배치하고 “이전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게임에서 지고 난 후 저마다 가지고 있는 의식 절차를 했다”고 말했다.

그 후, 피험자들에게 다음의 의식 절차를 따를 것을 요청했다.

1단계. 현재 드는 감정을 2분 동안 종이에 작성하기

2 단계. 종이 위에 작성한 내용에 소량의 소금을 뿌리기

3단계. 종이를 찢기

4단계, 머릿속으로 1부터 10까지 다섯 번 세기

5단계. 이 일을 마무리하기

연구진은 다른 피험자들에게는 다른 접근법을 사용했다. 좁은 방에 조용히 앉아있을 것을 요구하며 “이전 실험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게임에서 지고 난 후 저마다 가지고 있는 의식 절차를 했다”고 같은 말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의식 절차를 요청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 의식 절차를 따랐던 피험자들은 그렇지 않은 피험자들보다 패배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자제력을 높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의식을 따른 피험자는 부정적인 패배감을 없애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었다(출처=셔터스톡)

결론

2016년 앨리슨 브룩스 박사와 연구진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미신적인 의식은 효과가 있지만 정작 그 일을 하는 사람은 미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현실이 되는 마법은 없지만, 심한 압박을 받는 활동이나 업무 전에 자신이 믿는 의식적인 절차를 하게 되면 마음을 진정시키는 힘은 어느 정도 발휘가 됐다.

즉, 행동으로 옮긴 의식 절차나 미신적인 생각을 유지함으로써 보다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미신이 어느 정도 작용하는 것은 맞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미신의 힘이 아닌 사람의 믿음의 힘일 것이다.

▲의식 절차를 하는 사람은 그런 행동을 함으로써 보다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출처=셔터스톡)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이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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