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의존도가 낳은 '디지털 치매', 극복법은?

2018-11-23 16:21:54 이강훈 기자
▲디지털 치매는 신기술의 오용으로 인한 인지 능력의 저하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급속한 기술 발전이 가져다 준 혜택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전자 기기는 오늘날 커뮤니케이션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매개체가 됐다. 다양한 기능으로 인해 다른 사람과 손쉽게 의사소통이 가능할 뿐 아니라 잊어버릴 수 있는 것을 대신 기억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점차 인간의 지나친 의존성으로 발전하면서 부정적인 양상도 낳고 있다. 바로 '디지털 치매' 현상이다.

디지털 치매는 신기술의 오용으로 인한 인지 능력의 저하로 정의할 수 있다. 독일 정신 의학자인 만프레드 슈피처가 탄생시킨 용어로, 그는 뇌가 근육과 매우 흡사하다고 강조했다. 즉, 뇌는 더 많이 사용될수록 강해지지만 반면 쓰지않을 경우 더 약해진다는 것. 이에 뇌를 규칙적으로 자극하고 운동시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오늘날의 과도한 기술 의존도 증가와 오용은 이를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디지털 치매의 문제점

호주 모나쉬대학 중독 전문가인 댄 루브먼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와 불안,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장치를 끄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무려 90%에 달하는 사람이 인터넷 연결로 인해 여러 이익을 얻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적으로 이러한 이익을 지속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루브먼 교수는 "이제 사람들이 기술에 대한 잠재성과 단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처음 기술이 도입됐을 때는 아무런 지침이 없었기 때문에 그저 사용한 후 피해를 입을 수 있었다. 이에 사용에 관한 규칙과 전략을 개발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할 경우 종종 어려움을 겪게된다"며 "무지한 반응은 기술에 대한 의존성 관리에 난항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사람이 전자 기기를 보통 다른 것과 동시에 사용하는데, 가령 tv를 보면서 동시에 노트북으로 이메일을 스크롤하고 그리고 스마트폰에서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확인한다는 것이다.

뇌 전문가이자 퀵러닝의 최고경영자(CEO)인 짐 퀵은 "인간이 개인적인 작업과 생활 모두에서 망각하고 있는 것은 곧 값비싸고 의미있는 것들 가운데 하나"라며 "식료품 쇼핑을 하거나 방금 읽은 것을 잃어버리면, 자신의 기억력을 탓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이는 기억을 유지시키는 역량이 아닌 주의를 기울이는 역량에 달린 것이라는 지적이다. 

▲디지털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동기부여와 관찰, 메커니즘의 3단계 기억 증진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디지털 치매 예방

오늘날 사람들은 아주 어린 아이조차도 언제 어디서든 전화통화를 하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초연결시대에 살고 있다. 이는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바로 구글을 검색해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답변을 찾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 의존도의 증가는 디지털 치매라는 새로운 현상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혁신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이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하고 인지력과 기억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물론 존재한다. 바로 기기 사용에 대한 특정 시간을 제한하는 것. 작업에 필요할때에만 사용하고 작업을 마친 뒤에는 항상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 시간에 친구나 가족 등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유대감을 강화시키고 기분을 끌어올릴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이 시간에는 소셜 미디어를 체크할 필요도 이메일이나 문자를 확인할 필요도 없다.

또한 디지털 치매를 없앨 수 있는 다른 취미활동을 갖거나 외국어를 배우는 것도 사고와 분석 기술 향상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컴퓨터를 통한 뇌 훈련 게임을 하는 대신, 종이와 연필을 사용해 정신 운동이나 신체 운동을 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루브먼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잘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자신의 행동을 먼저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디지털 과부하와 의존도를 극복하는 초기 단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명상은 이러한 디지털 과부하에 가장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명상 기술은 장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고도 기술 의존도를 관리하는 데 적용이 가능하다. 매일 5~10분간 명상을 가지면서 정신 집중력을 높이고 디지털 치매로 인한 문제를 막는 마음 훈련을 쌓는 것이다.

퀵 CEO는 3가지 단계로 이뤄진 기억 증진 기법을 권장했는데, 동기부여와 관찰, 메커니즘의 'MOM (motivation, observation, and mechanics)'이다.

그는 "방금 배운 정보를 유지할 이유가 필요하다"며 "중요성을 인식해야 기억할 동기가 생긴다"고 말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이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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