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는 과잉 행동을 하고 집중을 할 수 없으며 지나치게 에너지가 넘치는 장애다(출처=게티 이미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며 수면 장애, 집중력 부족, 과민성, 충동적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이는 정신 질환의 일종으로 어린이 20명 당 한 명꼴로 발생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수의 반만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있다. 한편, 미취학아동 중 이 질병의 오진으로 인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어린 학생들은 상급생 학생들에 비해 ADHD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호주 커틴대학 연구진이 아동의 나이와 ADHD 진단을 받을 가능성의 상관관계를 놓고 다양한 평가를 실시했다.

ADHD인가, 또는 미성숙한 행동인가?

커틴대학 연구진은 1,400만 명 이상 어린이에 대한 정보가 포함된 17개 연구를 검토했다. 17건 연구에는 스페인 2건, 미국 5건, 스웨덴과 네덜란드, 호주, 핀란드, 타이완, 독일, 이스라엘, 캐나다. 아일랜드가 각기 한 건씩 포함돼 있다.

연구 결과는 공통적이었다. 반에서 가장 어린 아이들이 주로 ADHD 진단을 받고 치료제를 처방 받았다. 그러나 이 학생들은 ADHD에 대한 신체검사나 생물학적 지표 검사를 받지 않았다. 그저 교사가 작성하는 보고서만을 근거로 진단을 받았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존 주레이디니 박사는 연령과 관련해 정상적인 미성숙도를 보이는 어린 아이들이 ADHD로 오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주레이디니 박사는 괴롭힘을 당하고 수면을 박탈당한 아이들이 학대를 겪고 있거나 가정 내 다른 문제로 인해 ADHD로 오해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아이들은 필요치 않는 해로운 약물을 처방 받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도 간과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나이에 따른 영향을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의사와 부모, 교사들에게 커다란 돌파구가 됐다. 그리고 아이들의 행동을 판단하기 전에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했다.

커틴대학의 마틴 휘트니 박사는 "세계적으로 수많은 교사까 저학년 학생의 미성숙한 행동을 ADHD로 오해하고 있다"며 "교사들은 ADHD 증상을 진단할 수 없음에도, 그들은 의사들에게 가장 먼저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ADHD 오진은 ADHD 발병률이 높은 국가뿐만 아니라 타이완이나 핀란드, 스웨덴 같이 ADHD가 일반적이지 않은 나라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ADHD 증상이 있는 사람의 대부분은 어린아이들이다(출처=게티이미지)

ADHD의 주요 증상

저학년 학생들에게서 일반적인 부주의함과 ADHD 증상을 구분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ADHD는 과다활동, 부주의 및 충동성 등 세 가지 행동적 특성이 있다.

1. 과다활동

과다활동은 의자에서 떨어진다거나 과다하게 움직이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행동과 관련이 있다. 특히, 조용히 앉아서 교사의 말을 듣고 있는 순간조차 끊임없이 신체 어느 한 부분은 움직이고 있다. 이런 아이들은 항상 움직이려 하고 파괴적인 성향이 있으며 소란스럽다. ADHD 증상이 있는 아이들은 자신의 활동을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가 개입을 해야 한다. 그리고 수면 문제와 화장실, 섭식 문제까지 보이기도 한다.

2. 부주의

ADHD 증상이 있는 아이들은 집중력 조절 문제가 있다. 단 한 순간이라도 집중을 할 수 없다. 게다가, 소리나 광경, 생각 등을 포함해 주위 모든 것으로 인해 산만한 행동을 보인다. 이런 행동의 특징은 매일 해야 할 일을 잊는다거나 노는 시간이나 낮잠 시간에도 집중을 하지 못하며 어떤 한 가지 일을 완전히 마무리 짓지 못한다. 그리고 주로 혼자서 놀게 된다.

3. 충동성

충동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자신의 반응이나 행동을 조절하지 못한다. 그 결과, 타인을 방해한다거나 슬픈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 또한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생각 없이 행동한다. 이런 아이들은 행동의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차가 오가는 거리를 뛰어다니거나 차 유리 위로 올라가거나 주위를 지나가는 모든 사람을 만지려고 한다. 따라서 부모와 교사의 감독이 필요하다.

▲ADHD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집중력이 결여되어 있다(출처=게티이미지)

ADHD의 세 가지 유형

1. 과잉행동 충동형 ADHD

이 유형은 주로 남아에게서 나타난다. 과잉행동과 충동적 증상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집중력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 이 범주의 아이들은 지나치게 활동적이어서 파괴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

2. 주의력 결핍형 ADHD

주로 여아에게서 볼 수 있는 유형이다. 이 증상을 가진 아이는 집중력을 조절하지 못한다. 자신의 행동이나 상황에 대한 기억이 온전하지 못한 경우가 많으며, 부모나 교사의 지시를 따르지 못한다. 그리고 맡은 일을 완수할 수 있는 능력도 결여돼 있다. 따라서 이 유형의 아이들은 게을러 보인다.

3. 결합형 ADHD

결합형 ADHD는 집중력 문제와 충동성 및 과잉행동 문제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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