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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학
체내 탈수 현상, 생각보다 위험..두뇌 및 척추에도 영향
2018-11-28 10:46:22
이강훈
▲탈수현상은 집중력 결여나 피로 등을 느끼는 원인이 된다(출처=셔터스톡)

과학 수업 시간과 건강 및 미용 관련 기사에서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사실, 신체에 충분한 물을 공급한다는 것은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가장 중요한 단계다. 기온이 올라가는 더운 여름날 바쁜 일정에 쫓기고 있는 사람들은 집중력이 흐려지고 피곤하고 능률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 때 탈수 현상은 이 같은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신체가 탈수 상태일 때

조지아텍대학의 운동 심리학자 연구팀은 탈수증이 두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연구진 중 매트 위트브로트 박사는 특히 철강 공장에서 인턴십을 받고 있는 동생을 방문할 당시 이번 연구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위트브로트 박사는 공장 같이 극도로 기온이 높은 환경에서의 사고를 예방하길 원했다.

위트브로트 박사 연구팀은 탈수 증세가 실험에 참가한 피험자들의 두뇌 및 업무 성과에 실제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험에 참가한 13명의 피험자들은 세 가지 각기 다른 상황에서 단조로운 업무를 지속적으로 할 것을 지시 받았다. 해당 상황은 (1) 단조로운 업무 후 휴식을 취하면서 수분을 보충하거나, (2) 매우 더워서 땀이 나는 상황 속에서 업무를 하지만 업무 도중 수시로 수분을 보충하거나, (3) 매우 더워서 땀이 나는 상황 속에서 업무를 하지만 수분을 보충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피험자들의 업무는 매우 단순했다. 각자 앞에 놓인 모니터에 노란 사각형이 보일 때마다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됐다. 피험자들은 이 일을 20분 동안 진행했다. 위트브로트 박사가 이 업무를 선택한 이유는 다른 복잡한 업무에서 요구하는 복잡한 인지 과정 없이 중요한 신경 과정만 표적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 단순한 운동 결과를 반복적인 노동에서 피험자들의 집중 기간을 관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간주한 것이다.

연구진은 기능적자기공명영상법(fMRI)를 사용해 피험자들의 두뇌 변화 상태를 관찰한 후, 심실이라는 두뇌 중앙에 위치한 체액이 채워진 공간에서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피험자가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지만 수분이 보충되는 상태인 경우 이 심실은 수축됐다. 그러나 피험자가 탈수 상태가 된 경우, 심실은 확대됐다. 조지아텍대학 생물과학과 민디 밀라드 스태포드 교수는 피험자들 사이에서 두뇌 구조의 변화가 일관적으로 나타났지만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연구팀은 피험자의 신체에 수분이 보충됐을 경우 업무에 필요한 두뇌 부위가 평소보다 훨씬 활동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두뇌의 다른 부위는 해당 업무에 필요로 하지 않았다.

20분이라는 업무 시간 동안 탈수된 피험자의 성과는 줄어들었다. 그리고 다른 스트레스 요인을 추가하자 성과율은 더욱 하락했다. 비록 이 실험에 참여한 피험자의 수는 많지 않았지만, 수분을 보충하지 않은 피험자의 성과가 악화됐다는 사실은 명백했다. 만약 실제 환경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부작용은 더욱 위험할 수도 있다.

탈수 증상이 발생하는 동안 뇌 용량이 줄어들면 두뇌 부상과 뇌진탕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수분이 제대로 보충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것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위험을 야기한다. 탈수 현상이 나타나면 반응 시간이 길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운동 능력도 약화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총 413명을 대상으로 실행 능력, 집중력, 운동 조절 능력 및 업무 완료 시간 등에 대한 탈수의 영향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피험자들의 탈수 증상이 심각할수록 실행 능력과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리고 수분 부족으로 인해 체질량이 2% 하락하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체내 수분이 위험한 수준으로 줄어들면 특히 어린이와 노년층이 받는 위험은 더욱 커진다. 노년층은 고령으로 인해 손상된 감각 능력 때문에 탈수증이 와도 알아채지 못한다. 그리고 어린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더욱 빠른 속도로 탈수가 일어난다.

수분 유지하기

매일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우리 신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최선이다. 물은 체내 온도를 조절하고 소화를 도와주며 관절을 부드럽게 만든다. 그리고 두뇌와 척추의 ‘충격 흡수제’로도 기능한다.

그리고 탈수가 되면 고열, 두통, 피로 등과 같은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된다. 체내 충분한 물이 없다면, 우리의 기분도 영향을 받는다. 신체의 73%는 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적당한 양의 수분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기온이 올라가면 어디든 재사용할 수 있는 물병을 들고 다니면서 매순간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그리고 운동을 할 경우 탈수 현상을 피하기 위해 기온이 지나치게 오르기 전에, 즉 오전이나 해가 진 후인 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스스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기온이 올라가는 계절에는 어디를 가든 물병을 들고 다니면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출처=셔터스톡)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이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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