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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자녀의 연인 관계, 어머니로부터 영향받아
2019-04-29 09:00:03
이강훈
▲어머니의 결혼 및 동거 연인 수는 자녀에게도 대물림될 수 있다(출처=게티이미지)

[리서치페이퍼=이강훈 기자] 대부분의 자녀들은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물론 여기에는 외모뿐 아니라 다른 성격이나 개성도 포함될 수 있다. 이제는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추가될 듯 싶다. 바로 연인 수다.

어머니의 특성, 자녀에게 전달돼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연구팀이 수행한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안정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성격 특성과 관계 기술에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결론적으로 자녀가 향후 사귀게 될 연인의 수는 그들의 어머니와 비슷한 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가 된다.

연구를 주도한 인간과학부 부교수인 클레어 캠프 두시는 어머니가 여러 파트너들과 결혼하거나 동거하는 경우, 자녀들도 종종 같은 경로를 따라간 경향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두시 교수는 결혼에 있어 덜 바람직하게 혹은 더 바람직하게 만드는 특정 성질에 따라 어머니의 연인 관계는 더 좋거나 나쁠 수 있다면서, 그리고 아이들도 어머니의 이러한 특성 및 행동과 기술을 이어받을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 결국 이러한 모든 요소는 자녀의 향후 연인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추적 연구

이전의 연구들은 대게 이혼이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곤했다. 캠프 두시 교수는 이에 자신들의 실험이 이와 관련된 연구의 폭을 더 넓혀줬다고 강조했다. 가령 부모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혼 그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심지어 아이들은 동거 관계의 시작과 끝도 목격할 수 있다며, 교수는 이러한 모든 관계는 연구에서 나타난바와 같이 자녀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험을 위해 연구팀은 최소 24년간 추적 관찰된 참가자들의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했다. 오하이오 주 인적자원 연구 센터에서 관리하는 전국 종단 조사(NLSY79)와 청소년 종단 조사(NLSY79CYA)다. 설문 조사는 부모와 자녀의 두 세대를 장기간 관찰한 것으로, 즉 NSLY79의 모든 참가자들은 NSL79CYA 조사에서 아이들의 생모였다. 두 설문 조사에는 결혼과 이혼, 동거 관계, 이별 등에 대한 정보가 포함됐다. NSL79CYA의 아동 조사에 참여한 인원은 총 7152명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어머니와 결혼 및 동거인 수는 자녀의 향후 파트너 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머니의 동거에 장시간 노출된 아이들은 동거가 거의 혹은 전혀없는 사람들보다 파트너 수가 더 많았다.

캠프 두시 교수는 오랜 기간 동안 동거 관계에 있는 어머니를 본 아이들은 이를 매력적이고 덜 헌신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동거의 경우 깨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역시 그대로 자녀에게 영향을 주게되는 것이다.

▲어머니의 관계 기술은 자녀들에게 전가되면서 자녀의 향후 관계 안정성 및 불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머니의 성질을 물려받는 이유

이 연구는 아이들이 자신의 연인 관계에서 왜 어머니의 특징을 따르는지를 3가지의 이론에 기반해 설명했다. 

첫 번째는 관계가 깨질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경제적 불안정성이다. 이혼 및 동거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계가 깨지면 그대로 소득을 잃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자녀의 복지는 더욱 열악해지면서 성장하는데 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더 최악은 것은 자녀도 성인기에 불안정한 동반자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경제적 불안정성과 파트너의 수 사이에는 연관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사실상 연구 결과에서는 이러한 경제적 제약 요인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연인의 수가 줄어들지는 않았다. 따라서 이러한 요인이 파트너의 수가 많은 이유에 대한 주된 원인으로 설명하기에는 제약이 있다.

두 번째 이론은 인간 관찰에 초점을 맞춰졌다. 어머니가 이혼과 동거 혹은 다른 여러 분열을 겪는 것을 본 경험에 의해, 자녀들도 더 많은 파트너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이복 형제자매의 관찰 결과에서 나타났는데, 많은 애인을 둔 어머니를 보면서 자랐던 이복 형제 가운데 큰 아이 역시,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동생보다 파트너 수가 더 많았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이론 역시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캠프 두시 교수는 단지 한 아이가 한 관계에서 다른 관계로의 이동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러한 이별을 보지 못한 형제 자매들에 비해 더 많은 수의 파트너를 가지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캄프 두시 교수는 마지막 이론이 아이와 어머니의 관계 동향을 가장 잘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위의 두 가지 요인들과 관계없이 그들의 관계 기술과 결혼 특성을 자녀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이 어머니들은 관계 기술이 좋지 않아 관계가 깨지거나 혹은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다며, 이로 인한 관계 충돌을 잘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것들은 결국 관계의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으며, 어머니가 이런 특징을 자녀에게 전가한다면 자녀의 관계도 덜 안정적이 된다는 분석이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이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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