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즐거움과 만족이 없는 ‘무쾌감증’

2018-12-04 13:31:55 조선우 기자
▲무쾌감증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출처=셔터스톡)

우리 모두 어떤 것에 대해 흥미를 잃거나, 본인이 하는 일에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일들도 있겠지만, 어떤 것에서도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것을 원한다는 느낌을 잃거나 혹은 원래 자신을 흥분시켰던 일들에 대한 흥미를 잃는 것을 ‘무쾌감증’이라 부른다.

코그니핏(CogniFit)에 따르면, 많은 사람은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 혹은 조현병, 우울증 같은 여러 정신질환의 징후로 무쾌감증을 정의내린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예기 행복(원함)의 결여 ▲완료적 행복(좋아함)의 결여 ▲동기 결여 ▲강화 학습의 부재로 정의한다.

새로운 한계점에 도달

모든 사람은 본인이 원래 즐거움을 찾았던 것에 관심을 잃을 수 있지만, 무쾌감증의 만족의 결여는 그 정도가 다르다. 이는 우울 장애, 파킨슨 병, 중독 및 정신건강 문제와 같은 것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무쾌감증이 발병하면, 원래 느꼈던 만족감과 즐거움을 찾을 수 없게 된다.

무쾌감증은 최근 몇 년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우울증 환자가 치료에 얼마나 잘 반응할 것인가를 예측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항우울제는 무쾌감증을 동반하지 않은 우울증 환자에게 적용됐을 때보다 무쾌감증을 동반한 우울증 환자에게 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쾌감증의 종류와 원인

앤헤도니아서포트 웹사이트에서는 여러 유형의 무쾌감증을 제시했다.

욕구적, 동기부여의 무쾌감증 : 무언가를 하는 데 관심이 없거나 욕망이 없다.

성취(consummatory) 무쾌감증 : 사람이 활동 자체를 즐기지 않는다.

예기(anticipatory) 무쾌감증 : 미래에 관해 전혀 흥분하지 않는다.

전체 또는 완전한 무쾌감증 : 인생에서 아무것도 관심을 가질 수 없고, 긍정적인 감정이 남아있지 않다.

기타 유형은 다음과 같다.

신체 무쾌감증 : 식사, 신체 접촉, 혹은 성교와 같은 신체 활동으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

사회적 무쾌감증 : 이 유형은 사람의 특성과 관련되어 있어, 삶 전반적으로 변함이 없다.

성적 무쾌감증 : 오르가즘에서 어떤 기쁨도 느끼지 못한다.

음악적 무쾌감증 : 음악을 즐기지 못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무쾌감증은 종종 정신건강 상태와 연관이 있지만, 때로는 알코올 중독 환자와 마약 사용자에게도 발병한다. 이는 무력증이 특정 마약 및 암페타민, 그리고 정신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약물들의 부작용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쾌감증은 트라우마에 의해 유발되기도 하는데, 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가진 사람들에게 무쾌감증이 발병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심각한 혹은 지속적인 불안 상태도 무쾌감증을 유발할 수 있다. 도파민 생산의 부족과 뇌의 보상 손상도 이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뇌에서 일어나는 일

해외 매체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무쾌감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유사한 방식으로 즐거움이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기 부여, 기대, 보상 등에 관련된 감각이 빠져있다는 것이 우려를 낳는다.

중격핵이라고 불리는 기저핵의 일부는 ‘즐거움 센터’로 알려져 있다. 이는 예상대로 무쾌감증과도 관련이 있다. 다른 뇌 영역은 전두엽 피질, 편도, 선조체, 섬이 있다. 이 각각의 영역들은 계획과 성격 표현, 감정 처리, 보상 시스템, 의식 및 자아 인식에 연결되어 있다.

전두엽 피질은 높은 수준의 보상 과정에 필수적이며, 선조체와의 연관성은 동기 부여에서 특히 중요해 무쾌감증과의 관련성을 설명할 수 있다.

무쾌감증 환자의 경우 보상 과정이 불균형해지고, 어느 부분이 잘못된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

무쾌감증 치료법

무쾌감증을 치료할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대개의 경우 동반되는 정신증을 함께 치료한다. 우울증 환자는 무쾌감증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선택적 세로토닌 재섭취(SSRIs)등을 하게 된다.

그러나 항우울제가 이러한 증상을 성적 무력감, 정서적 둔화 및 부작용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 뇌 부위의 도파민 방출을 방해하는 세로토닌 때문일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보상, 동기 부여 및 즐거움 회로를 방해하게 된다.

한편, 마취 케타민을 이용한 치료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케타민은 양극성 장애 및 주요 우울 장애의 증상을 줄일 수 있으므로 우울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케타민이 양극성 질환 치료제로 연구됐을 때, 피실험자의 무쾌감증 레벨을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는 단 14분 만에 발생했으며, 단 1회 투여 후 14일까지 그 효과가 지속되었다. 캐타민이 치료에 효과적인 이유는 글루타메이트 생산을 담당하는 N-메틸-D-아스파르테이트 수용체(NMDAR)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루타메이트는 무쾌감증 뇌 활동에 나타나는 신경 전달 물질이다.

무쾌감증에 대한 지식과 정보는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으며, 연구원과 과학자들은 이 상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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