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우울증 진단에 적용 가능해

2018-12-04 16:46:17 이택경 기자
▲미국 성인 인구의 6%가량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출처=123RF)

미국 성인 인구 중 약 6%가량이 해마다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그러나 실제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과 스토니브룩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를 스캔해서 우울증의 주요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공식적인 의료 진단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우울증 진단이 가능하고 데이터를 제공할 의지가 있는 사용자의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 우울증 발생 사건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에서 ‘나’ 또는 ‘우리’ 같은 1인칭 대명사를 사용하는 사람은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감정’이나 ‘눈물’ 같은 단어는 외로움의 신호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현대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거의 모든 사람이 다양한 소셜미디어에 참여하고 있다. 게다가,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언어는 실제 경험하고 있는 삶을 그대로 표출한다. 따라서 우울증이나 불안의 징후는 디지털 라이프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선임 저자이자 세계건강프로젝트(WWBP)의 책임 연구원인 앤드류 슈워츠 박사는 이러한 삶의 측면은 치료제나 연구로 쉽게 접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즉, 질병의 생물학적 또는 신체적 정보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으로 우울증 진단하기

WWBP는 지난 6년 동안 사람들이 사용하는 단어가 내면의 감정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조사 중이다. 그러나 명확하지 않은 것은 소셜미디어 언어로 사람의 정신건강을 측정할 수 있는지 여부다. 따라서 연구팀은 소셜미디어가 우울증의 주요 원인인지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기꺼이 자신의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의 데이터를 수집했고 피험자들의 우울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머신러닝 기법을 사용해 모든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총 1,200명의 피험자 중 114명만 우울증을 진단받은 상태였다. 연구팀은 우울증을 진단받은 사람 한 명과 진단받지 않은 사람 다섯 명을 연결 짓는 통제 실험을 실시했다. 통제 실험의 목표는 알고리즘을 테스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테스트 결과 85%의 정확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알고리즘을 더욱 더 정확하게 만들기 위해 가장 공통적인 문장 구절을 수집했고 우울증을 앓고 있는 피험자와 대조군 피험자와의 해당 구절 사용 빈도수를 측정했다.

▲한 연구팀이 우울증 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출처=123RF)

언어 지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 관련 언어 지표는 외로움, 슬픔, 적대감, 되새김, 집착 등을 자극하는 감정, 인지 또는 대인간 프로세스에 관련이 있었다. 의사와 심리학자, 건강 전문가들이 3개월 전 이러한 징후를 파악할 수 있다면, 환자들이 약물 치료를 시작하기 전 우울증 발병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우울증과 불안

우울증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제대로 진단되지 않는 질병으로 삶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준다. 연구팀은 사람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표출하는 오프라인 언어처럼 온라인 언어도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사람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생각한다. 즉, 삶에서 강조하고 싶은 순간을 보여주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슈워츠 박사의 연구는 그렇지 않은 면도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정도는 정신건강의 상태를 타인과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우울한 단어들을 사용함으로써 감정과 느낌을 전달하려 하는 것이다.

우울증 진단 및 관찰 치료에 유용한 소셜미디어 

▲소셜 미디어 게시물은 우울증 진단에 중요한 도구다(출처=123RF)

대부분의 의료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이 사람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기술 혁신에 비해 부정적인 관심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워츠 박사는 소셜미디어가 우울증의 진단 및 관찰, 치료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소설미디어의 데이터를 분석하면 우울증 검사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의 그의 설명이다. 그리고 임상의들도 소셜미디어의 내용으로 우울증의 특정한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소셜미디어로 수집한 데이터는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의료 기록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그러나 슈워츠 박사는 하나의 게시물로는 증상을 진단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우울증을 진단하기 전 최소 6개월 동안의 게시물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친구나 가족에 대한 게시물을 사용하는 것은 우울증 진단에 혼선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이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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