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할 때는 주저하게 되면서 괴로운 마음까지 든다. 이처럼 적합한 선택을 내리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없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는 것은 모든 이들이 가끔씩 경험하는 일이지만, 특히 개인적이고 단순한 결정을 내리는데도 자기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의사결정 장애란?

이들을 가리켜 일명 '의사결정 장애'를 가졌다고 말하는데, 극단적으로 우유부단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우울증이나 불안 및 심각한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영향과도 연관성이 깊다. 이들의 우유부단함은 다른 이들과는 다른 형태로, 이들의 대인 관계에까지 심각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아침 식사로 무엇을 먹을지에 대한 너무나 작은 결정조차도 주저하기 때문인데, 어떤 것이든 결정을 내리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 심지어 자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의사결정 장애 증상은?

자신의 의사결정 기술에 대한 신념이나 믿음이 부족한 것은 이들에게 가장 흔하게 보여지는 신호다. 이는 파트너와 이별할 때조차 매우 낙심하고 좌절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만들 수 있다. 혹은 파트너로부터 지속적인 학대를 당하는 경우에도 헤어지지 않고 파트너가 자신의 주변에 머물러 있기를 원한다.

이외에도 자기 혼자서 남겨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그렇다고 개인적인 책임이나 의무에 대해서도 적극적이지 않다. 어떤 종류의 비판이나 거절을 당하는 경우에는 즉시 불쾌감을 느낀다. 버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매우 크기 때문에, 연인 관계에서는 보통 수동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관계가 끝나면 황폐해지고 낙심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선택이 어려울뿐더러,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달리하는 것도 이들에게는 어려운 문제다.

의사결정 장애 원인은?

1. 전두엽 피질 손상 : 결정을 내리는 데 관여하는 뇌의 영역은 전두엽 피질이다. 그러나 이 영역의 오작동이 발생하거나 손상이 가해지면, 의사결정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 수 있다.

2. 과도한 보호 및 독재적인 부모의 영향 : 어렸을적 부모가 과잉보호를 일삼았다면 의사결정 장애가 발달할 수 있다. 과보호를 하는 부모의 양육 방식이 자녀를 지나치게 의존적인 성격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어린시절 창피하고 당황했던 경험이 있었다면, 이또한 많은 불안감과 자존심 하락, 수치감을 느끼도록 만들 수 있다.

혹은 독재적인 성격의 부모밑에서 자란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 자신의 감정을 공개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부모의 통제속에서 지냈기 때문에, 가족과의 좋은 유대감이 형성되지 못하게 된다. 가족의 역할도 특별히 구별되지 않았을 수 있다. 이에 자신이 직접 일을 처리하거나 책임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은 강해진다. 이러한 성향은 다른 이들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게 돼, 결국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없게 된다.

진단 및 치료 방안은?

의사결정 장애를 심각하게 앓고 있다면 먼저 병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증상을 유발하는 신체 건강 상태를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다른 진단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육체적인 질병으로 인한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지면,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에게 진찰을 받도록 권고받게 된다. 그러면 이들은 인터뷰나 기타 평가 도구를 거쳐 진단을 내린다.

진단하기 전에 그러나 미리 연령과 문화적 배경도 조사해야 한다. 일부 문화권의 경우 성별이나 자신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을 다룰때 정중하고 존중하며 의존적인 태도를 취해야하는 인식이 자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와 관련이 없다면, 결국 의사결정 장애로 진단받을 수 있다. 여기에는 주제통각검사(TAT),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MMPI-2), 그리고 밀론 임상 다축 검사(MCM-II) 등의 진단 도구가 활용될 수 있다.

치료법은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외에도 목표 지향적인 치료법이 적용될 수 있는데, 이 목표지향적 치료는 자신의 주장력을 향싱시키고 자신감을 키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불안과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도 처방될 수 있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