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전이 불러온 '셀카 중독현상'과 각종 부작용

2018-12-11 17:31:53 이강훈 기자
▲셀카에 대한 집착은 외모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기술에 의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전기나 기타 디지털 기기가 없이는 한시도 살아갈 수 없다. 게다가 최근 몇 년 간은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터넷 상에서의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한 일상의 한 부분을 채우게 됐다.

그리고 이러한 소셜 미디어 활동은 일명 셀카라는 새로운 현상을 만들어냈는데, 이는 일부 사람에게는 단지 취미 활동이 될 수 있지만, 십 대등 많은 젊은층에게는 일상의 중요한 일과처럼 헤어나올 수 없는 영역이 되고 있다. 셀카를 통해 자신의 게시물을 올리고 데이트 프로파일을 채우기 시작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거시앋.

실제로 인스타그램의 조사에 따르면, 18~24세 사이의 사람들이 올리는 셀카는 약 100만여개 수준으로, 이 가운데 40%는 누군가에게 사진을 보내거나 올리거전에 최대 15장의 셀카를 찍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3%는 페이스북에 그리고 3500만여개는 인스타그램을 채우고 있다.

실제로 셀카는 이처럼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이미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자신의 셀카 사진이 제대로 소셜 미디어 피드에 올라와있느지를 확인하며 매일 새로운 셀카를 또 찍어대는 것. 그러나 이러한 일상 생활의 한 요소인 셀카는 자칫 큰 문제로 부상할 수 있다.

셀카를 올리는 이유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지구촌의 사람들이라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셀카를 찍어 자신의 계정에 게시했을 것이다. 이는 종종 친구나 가족과 공유하며 그들에게 보내는 용도로 활용되는데, 이러한 추세는 국제적으로도 공통된 현상이다. 

셀카, 영어로는 셀피(Selfie)라는 용어는 지난 2013년 옥스포드 영어 사전의 단어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정치인이나 팝스타 할 것없이 유명 인사부터 일반인들까지 이러한 활동을 일상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신조어나 유행어의 의미는 사라진지 오래다. 

이러한 셀카는 친구와 가족, 그리고 그들과 함께한 순간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지지만, 그러나 일부 사람들에게는 동기부여의 촉매제가 된다. 이는 자나르다난 발라크리시난과 마크 그리피스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다.

연구 결과,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사진을 게시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인기가 있다고 느끼고 싶어한다는 점이 관찰됐다. 소셜 미디어는 사실 다른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관심을 끌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이기 때문. 이에 자신의 셀카를 그들과 함께 공유하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다. 또한 어떤 면에서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기분과 행동을 향상시켰다고 느끼게 만든다. 셀카를 게시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받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적인 추세에도 부합하다. 사람들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하고 어느 정도 사회적인 인정까지 얻을 수 있게 만드는 것.

▲셀카 사진의 과도한 게시는 나르시시즘 성향의 증가와도 연관이 있다

그러나 셀카는 이러한 다소 긍정적인 측면에도 여전히 부작용과 결점,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대부분은 셀카에 집착하는 행동으로부터 비롯되는데, 바로 외적인 이미지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안면 성형 수술 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외과의사 3명 가운데 1명꼴로 소셜 미디어상에서 더 예쁘게 보이기 위한 성형 수술 문의를 여러 번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실제 믿지 못할 사례들도 존재한다. 가령 리얼리티 tv 프로듀서인 트리아나 라베이는 외모를 향상시키기 위해 성형 수술에 1만5000달러나 쓴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19살의 대니 보먼은 15살때 부터 자신의 외모에 대한 불만족을 경험한 이후 자신의 외모에 집착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에 그는 다이어트를 하고 학교 수업을 빠지면서까지 셀카 찍기에 사활을 걸었다고 한다. 보먼은 심지어 6개월 동안 집을 나가지도 않으며 하루종일 집안에서만 무려 200여장의 셀카를 찍는 이상 행동까지 보였다. 그리고도 완벽한 셀카를 찍지 못한 나머지 자살까지 시도한 것이다.

정신과 의사인 데이비드 빌은 자신을 찾아오는 환자 3명 가운데 2명은 체형 장애로 인한 것이라며, 이들은 반복적으로 셀카를 찍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있다고 말했다. 사실 셀카는 지속적으로 자기 존중감에 대한 인식이나 관심을 유발시키면서 사회적 의존성을 촉구시키고 있다. 이에 셀카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셀카 피드에 얼마나 반응 댓글과 좋아요가 올라오는지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나르시시즘과 셀카 집착

또 다른 연구에서는 셀카 사진의 과도한 게시가 나르시시즘, 즉 자기애 성향의 증가와도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연구원인 필 리드를 비롯한 리사 A. 오스본, 로베르토 트루졸리 등은 4개월간 18~34세 74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개인 성격 변화를 연구했다. 이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및 스냅챗 같은 다양한 소셜 미디어 응용 프로그램의 사용을 분석했는데, 그 결과 평균 25%의 살마들이 나르시스트적인 특성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리드 교수는 페이스북같은 소셜 미디어에 시각적 게시물을 사용하는 것과 나르시시즘과의 연관성은 이미 제안된 바가 있었지만, 나르시스트가 소셜 미디어를 더 많이 상용하는지에 대한 여부, 혹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이 나르시시즘의 후천적 성장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가 소셜 미디어가 나르시스트적인 성향에 대한 인식을 강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researchpaper 리서치페이퍼=이강훈 기자]

[리서치페이퍼=이강훈 기자]

Bes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