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경험하는 괴롭힘은 성장할때까지 지속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사진=ⓒ셔터스톡)

집단 따돌림과 왕따가 아이의 뇌에 변화를 주고 장기적으로 삶의 형태를 뒤바꿔 놓을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집단 따돌림과 왕따는 아이들에게 트라우마를 남긴다. 그리고 이러한 트라우마는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끼칠 수 있다.

실제로 왕따를 당한 아이들의 대부분은 뇌에 변화가 생기면서 행동과 태도에도 그 영향이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삶의 가치는 물론 자신감도 잃게 만들어 제대로 된 일상을 누릴 수 없도록 한다.

이처럼 피해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상태를 예방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과 해당 트라우마에 대처할 수 있는 팁을 공개한다.

심리적 영향

따돌림 당하는 아이들은 보통 괴롭힘을 무시하거나 혹은 이에 적극적으로 방어하면서 대응한다. 이러한 모습은 타인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희생자의 입장에서는 처절한 고통이자 두려운 현실이다.

미디어 매체 가디언은 괴롭힘이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그리고 구도의 형태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육체적인 괴롭힘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 게다가 어린 시절의 괴롭힘은 성인 시기까지 이어지면서 정신 건강 문제 발병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보통 우울증과 불안, 자살 충동 등으로 나타난다.

일부 경우에는, 괴롭힘을 당한 아이가 스스로 자신을 괴롭히는 현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는 특히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큰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행동적 혹은 감정적인 형태로 나타나면서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외에도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성행위를 하거나 알코올과 물질 남용을 일츠킬 수도 있다.

▲따돌림이나 괴롭힘은 심리적인 영향외에도 두뇌에 해로운 물리적 영향도 초래한다.

뇌에 미치는 영향

따돌림이나 괴롭힘은 또한 심리적인 영향 외에도 두뇌에 해로운 물리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희생자의 생활 방식에 커다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특히 더욱 위험하다.

일부 연구들에서는 감정을 담당하는 뇌 영역인 편도체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도출된 바 있는데, 편도체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의 민감도를 증가시켜 스트레스 수준을 증폭시킬 수 있다.

또한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만성 괴롭힘을 경험한 사람들의 경우 뇌의 물리적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뇌의 급격스런 변화로 정신 질환을 앓을 수 있는 것. 이외에도 뇌 줄기의 소뇌충부(cerebellar vermis)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는 연구가 있다. 이는 곧 뇌 기능 상실로 이어지는데, 우울증이나 과민 반응, 그리고 청소년의 주의력 결핍 등이 결과를 나타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뇌 발달을 손상시키는 추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괴롭힘을 방지하는 정책과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괴롭힘에 대처하려면

흔히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있지만, 괴롭힘을 당하는 상태에서 이러한 전략을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좋지 않다. 이보다는 피해자가 경험하는 트라우마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욱 현명하다. 즉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아이가 보이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자세히 관찰하고 파악하는 것이다.

일단 아이에게서 괴롭힘의 징후가 발견됐다면, 부모는 가장 먼저 아이에게 이러한 상황이 아이가 초래한 결과가 아니라는 사실을 제대로 일깨워줘야 한다. 아이에게 잘못이 없다고 확실하고 분명하게 말해주는 것은 아이가 안심하고 불안감을 덜어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아이가 혼자가 아니며, 언제든지 부모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알려줄 수 있어야한다.

또한, 신체적 위험과 손상이 초래됐다거나 잠재적 위협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바로 신고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스토킹이나 위협 및 폭력 등의 행위로 사망한 희생자들이 많다는 것을 상기하고, 아이가 절대 침묵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 아이가 가만히 있을수록 가해자의 행동은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각할 경우 괴롭힘의 희생자에게 복수심이 불타올라 오히려 상황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부모의 당당하면서 적극적이고 확고한 태도도 중요한 요소다. 그리고 이를 아이에게 그대로 가르쳐 아이가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자신 있는 태도로 똑바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공격을 덜 받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대로 겉으로 매우 불안해 보이는 경우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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