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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 살인범, 검사 통한 판별 어려워…유병률 0.2%~2% 사이
2019-06-02 09:00:04
이강훈

[리서치페이퍼=이강훈 기자] ▲연구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들은 비-사이코패스들보다 더욱 폭력적이다(사진=ⓒ셔터스톡)

정신분석가들이 난해한 사이코패스 구분법을 명확하기 나누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추이가 기대된다.

사이코패스(psychopath)는 ‘사이코패시’라는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명칭이다. 이들은 대인관계에서 자기중심적이고 교묘한 거짓말에 능하며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이러한 검은 속내를 좀처럼 표출하지 않아 평범한 사람은 알아 볼수 없다. 

영국 소재 체스터 대학교 심리학과의 부학과장이자 심리학자 제즈 필립스 박사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다양한 연구에서 나타난 사이코패스의 유병률은 0.2%에서 2% 사이다. 

또 영국에서 2009년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가정 인구의 0.6%가 사이코패스적 특성을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남성에서는 31%이며 여성의 경우 11% 비율을 차지한다.

사이코패스 성향에 대한 경고 신호는 정서적·대인관계와 사회적 편차로 두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정서적·대인관계의 특성은 뛰어난 언변, 피상적, 자기중심적, 거창함, 후회, 죄책감의 결여, 공감의 결여, 기만성 및 조작적 성향, 감정기복의 결여 등이 있다. 

사회적 편차 성향에는 충동성, 행동 통제능력의 결여, 흥분의 갈망, 책임감의 결핍, 유아기 행동 장애 및 성인기 반사회성 행동 등이 있다.

사이코패스 성향과 범죄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사이코패스는 냉담한 캐릭터, 살인자 및 연쇄 살인범으로 묘사된다. 사이코패스(97%)는 일반적으로 비-사이코패스(74%)에 비해 더 폭력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 

폴 바비악(Paul Babiak) 박사와 그의 연구진이 실시한 ‘사이코패스: 21세기의 중요한 법의학적 개념’ 연구는 정신질환이 범죄 행동 및 폭력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렸다.

자기중심적 성향, 권력과 통제를 추구하는 성격은 사이코패스의 특징으로 반사회적이고 비정상적인 범죄를 계획할 수 있다. 이들은 살인을 저지르기 전에 반드시 치밀하게 계획을 짠다. 대부분의 경우 범죄동기는 권력과 통제, 가학적인 만족에서 유래한다. 

허더즈필드 대학의 다니엘 보우섹(Daniel Boduszek) 박사가 수행한 사이코패스 성향과 범죄행동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정신병은 범죄 행위와 재범률에 대한 강력한 예측인자로 나타났다.

또한 사이코패스 범죄자가 저지른 폭력은 다른 성향을 지닌 범죄자들의 범행보다 도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아울러 사이코패스 성향의 범죄자들이 저지르는 특수폭행은 사이코패스 질환의 대인관계-정서적 특성에 의해 일어날 수 있다.

사이코패스는 전문가들조차도 명확하게 판가름하기 어렵다. 흔히 이들의 증상은 오판, 오진, 간과 또는 사이코패스들의 뛰어난 기만능력을 통한 핑계로 넘어가게 된다. 이러한 사람들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판별은 거짓말과 조작을 진실로 생각해 중재와 치료하는 행동에서부터 심문을 위한 고문을 아우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더욱이 사이코패스의 독특한 특징은 바로 이들이 사법기관들을 조작함으로써 형사법 제도에 대한 합법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2012년 FBI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들은 자신들의 판결을 바꾸기 위해 사법기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사이코패스들은 자신들의 판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셔터스톡)

사이코패스 성향과 살인

‘공격성 및 폭력적 성향’에 게시된 최근 연구에서는 살인범을 미리 예측해 방지 할 방법을 모색했다. 이를 위해 약 2,600명의 살인범 신상정보가 포함된 19건의 연구 자료가 분석됐다. 

사람의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진단도구인 ‘사이코패스 성향 체크리스트(PCL)’ 데이터가 사용됐다. 또 살인 사이의 잠재적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살인범들의 PCL 점수를 확인했다.

건강 전문매체 메디컬엑스프레스에 따르면, PCL은 0에서 40까지의 척도를 사용해 개개인이 지닌 사이코패스 성향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를 공동저술한 USF 조교수 브리애나 폭스(Bryanna Fox)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0.68의 상관관계 값을 발견했다”며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0.4 또는 0.5를 초과하는 항목은 강한 연관성을 지닌다고 여겨지므로 이러한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반면, 연구진은 이 연구가 범죄 가능성을 기반으로 개인을 체포하거나 유죄 판결을 내리는 증거로는 사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신 이 연구는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가 다시 같은 범죄를 저지를지를 결정하는 데에는 사용될 수 있다. 

폭스 박사는 “PCL 점수가 예측을 위해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이 시점에서 결론을 내리기는 매우 어렵다”며 “그러나 PCL 에서 20점 이상을 득점하는 사람들은 매우 위험한 부류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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