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혈전'을 들어봤을 것이다. 의사들은 만성질환자에게 '혈전'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필요한 생활습관을 알려주어 예방을 도우려는 경우가 많다. 혈전은 불시에 혈관을 막아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지만 혈전이 정확히 무엇이고 생기는 원인과 증상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다.

▲혈전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손상되어 혈관에 정체된 피가 뭉쳐진 것이다(사진=ⓒGetty Images Bank)

혈전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손상돼 혈류가 느려지면서 혈관에 정체된 피가 뭉쳐진 것이다. 혈전 종류는 크게 두 가지 '동맥 혈전'과 '정맥 혈전'으로 나뉜다.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전달하는 동맥에 혈전이 생긴 것을 동맥혈전증, 온몸을 돌고 난 피를 심장으로 보내는 정맥에 혈전이 생긴 것을 정맥혈전증이라 한다. 동맥에 혈전이 생기는 이유는 보통 동맥경화 때문이다. 동맥경화는 혈관 벽이 딱딱하고 두꺼워지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되면서 혈소판, 대식세포 등이 달라붙어 혈전을 만든다. 정맥혈전증은 크게 세 가지 원인이 있다. 선천적으로 피가 끈끈하거나, 혈관 내피세포가 망가졌거나, ​혈류가 느려졌기 때문이다. 몸을 오래 움직이지 않으면 정맥을 짜서 피를 위로 올려 보내는 근육이 움직이지 않아 혈류가 느려지고 이로 인해 혈류가 정체되면서 혈전이 생긴다. 정맥 혈전은 대부분 종아리나 허벅지에 발생한다.

평소 혈압을 잘 조절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또,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습관을 지속해 혈관 탄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오래 걷거나 서 있지도 않았는데 이유 없이 다리 통증이 생기고 붓고 걷기 어려운 정도가 되면 정맥 혈전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더불어 혈전증 가족력이 있거나 수술 받은 사람이나 비만인 사람, 오래 입원한 사람은 정맥 혈전을 주의해야 하며 주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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