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부담행동, 범죄 행동으로 이어져…두뇌 연구로 미래의 범죄자를 가려낸다?

2019-02-27 09:30:42 이택경 기자
▲범죄 행동은 추론과 인지적 분석 기능을 하는 두뇌의 두 부위의 활성화와 연관이 있다(사진=ⓒ셔터스톡)

준법 시민은 범법자와는 다르게 위험을 인지적으로 처리한다. 연구자들은 이 같은 차이점을 토대로 범죄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연구를 해왔다. 미 코넬대학의 발레리 레이나 박사와 멜빈 투크만 박사는 위험 선호와 범죄 행동 간의 신경학적 연관성을 연구했다.

범죄자와 비범죄자에 대한 후속 연구

연구진은 범죄 또는 비범죄 행동을 진단받은 피험자들에게 두 가지 옵션을 제시했다. 첫 번째 옵션은 20달러를 제공하는 것이고 두 번째 옵션은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20달러의 두 배를, 뒷면이 나오면 한 푼도 받지 못하는 것이었다. 즉, 첫 번째 옵션은 전적으로 비용 지불이 보장된 반면, 또 다른 옵션은 도박과도 같은 것이었다. 실험 결과, 범죄자 성향이 있는 피험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두 번째 옵션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20달러보다 40달러가 낫다는 사실에만 집중했다. 반면, 범죄 성향이 없는 피험자들은 도박을 하는 대신 안전한 20달러를 선택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 피험자들은 20달러를 잃거나 동전을 던져 앞서 벌었던 40달러를 모두 잃거나 혹은 한 푼도 잃지 않는 옵션을 제시받았다. 이에 피험자들의 대부분 돈을 완전히 잃는 것보다 한 푼도 잃지 않는 것이 낫다고 인식하고 도박 옵션을 선택했다. 이 경우, 범죄자 성향이 있는 피험자들은 완전히 반대로 선택했다. 그들은 도박의 위험을 무릅쓰는 대신 확실한 것을 선호했다. 레이나 박사는 이 같은 차이점은 인지 능력에 있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이 각기 다르게 생각하고 추론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 같은 이유와 또 다른 요인을 결합해 범죄자의 두뇌를 설명하려는 획기적인 접근법이 개발된 것이다.  

범죄 행동 원인으로서의 두뇌 활동

레이나 박사의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법(fMRI)를 통해 두뇌 활성화를 관찰한 후, 범죄 행동이 추론과 인지 분석의 기능을 하는 두뇌의 두 부위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측두엽 및 두정부 피질이었다. 법을 준수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위험부담가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 같은 사람들은 두뇌의 편도체 및 선조체 부위에서 정서적 반응과 보상 동기 부여 등의 활동성을 보였다.

범죄 추론의 차이점

코넬대학 연구팀은 동일한 연구를 통해 범죄 추론에도 각기 다른 정도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같은 불평등성으로 범죄의 사회적 맥락을 설명할 수 있다. 충동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행동의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일을 저지르며, 이러한 사람들은 자라서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충동성이 적은 사람은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전에 발각될 확률을 먼저 계산한다. 이 같은 행동은 범죄의 원인이 인지적 사고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범죄 예방

레이나 박사에 따르면,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문제에 대한 해결책에 도달할 가능성이 적다. 이는 법률 제도를 판단하는 공공 정책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법은 문제 해결과 문제 예방의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안되어야 한다. 공정한 법률 체계를 제정하는 유일한 길은 인간 두뇌의 행동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공정한 법률 체계는 모든 형태의 범죄 행동으로부터 사회의 모든 구성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기능해야 한다.

▲문제 해결과 문제 예방 간의 차이점을 인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법을 제정해야 한다(사진=ⓒ셔터스톡)

범죄와 위험 감수 행동 간의 관계

범죄는 비정상적인 사회적 행동이다. 따라서 범죄를 정의하고 철저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여러 가지 변인들이 있기 때문에 범죄적 행동은 논의하기 어려운 주제 중 하나다.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은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와 그로 인한 혜택과 위험에 대해 연구해왔다.

연구에 따르면, 두뇌 활동은 범죄의 생물학적 원인 중 하나다. 범죄자들은 준법 시민에 비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두뇌 기능이 떨어진다. 그리고 이 같은 두뇌 기능은 평생 위험을 무릅쓰는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에 비해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거나 스스로 초래할 위험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레이나 박사의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 두뇌를 이해하게 되면 젊은 세대가 준법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는 위험을 부담하려는 생각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방법을 통해 사회는 범죄자 경향이 있는 젊은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어릴 때부터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시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리서치페이퍼=이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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