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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종교적 역할을 예측 및 이해하는 프로그램 개발
2019-03-05 10:19:48
조선우
▲시민화의 일부인 종교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다(사진=ⓒ셔터스톡)

“종교는 오래 전부터 시민화의 일부였으며 다른 사회적 역동성처럼 완전히 이해하기란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라고 미 보스턴대학의 철학과 웨슬리 와일드만 교수는 말했다. 이처럼, 종교는 사회의 역동성을 연구하는 수많은 연구자의 관심 대상이다. 하지만 최근, 관련 분야 학자들은 정해진 환경 내에서 종교의 기능 및 영향력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선과 악, 모든 가능한 결과에서 종교의 역할을 완전히 밝혀내기 위해 인공지능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과 종교

오래 전부터 세계가 겪고 있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건을 설명하는 데 실증 연구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시간이 흐르는 만큼 사회와 인간 행동은 보다 복잡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이를 따라잡을 필요가 생긴 것이다. 따라서 컴퓨터 모델의 도움을 받아 종교라는 복잡한 사회적 역동성이 유발하는 한계에 도전하게 됐다.

모델링 종교 프로젝트(Modeling Religion Project)를 만들기 위한 이번 실험은 컴퓨터 과학, 철학, 종교학 등과 같은 여러 학문 분야의 연구자들의 공동 연구로 시작됐다. 연구진은 종교 그 자체와 종교와 복잡한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기 위해 컴퓨터를 통해 맞춤형 변수를 가진 인간 사회의 가상 버전을 만들었다. 이번 연구는 인간의 결정, 활동, 정서 및 종교적 믿음이 집단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토대로, 종교와 종교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 예를 들어, 노르웨이의 난민 허용 여부나 2011년 뉴질랜드를 강타한 지진 같은 사건에 중점을 뒀다.

와일드만 교수는 컴퓨터로 이 같은 주제를 연구한 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인공 세계에는 ‘매개체’라고 불리는 컴퓨터가 조작하는 가상 인물이 살고 있다. 이 매개체들은 정해진 사회적 규칙과 동향을 준수하인 개별적인 프로그램이다. 여러 해에 걸쳐 신뢰하고 있는 심리적 연구와 문화기술적 관찰, 사회 분석 등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이 시뮬레이션은 인간의 현실을 자세하게 모방하고 있으며 예측할 수 있다. 매개체와 컴퓨터 모델이 인간과 매우 유사한 패턴을 띠게 되자, 와일드만 교수는 인간이 현실에서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을 예측하는 데 안전한 방법이 됐다고 말했다.

2011년 뉴질랜드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종교

2011년, 뉴질랜드에는 치명적인 지진이 강타해 185명이 사망했다. 와일드만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지진의 여파로 수많은 뉴질랜드 시민들이 교회를 찾는 빈도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적 활동에도 참여하게 됐다.

이 연구는 2009~2011년까지 지진이 발생한 전후 기간 동안 특정 개인을 후속 조사한 결과였다. 장기간에 걸친 뉴질랜드인의 태도와 가치, 종교적 믿음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연 재해로 인해 사람들은 짧은 기간 동안이라도 전보다 종교적인 상태가 됐다. 한편, 이 사건을 계기로 와일드만 교수 같은 종교 학자들은 연구에 컴퓨터 모델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진행된 실험에서 만들어낸 가상 세계는 1,000개의 매개체를 사용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매개체에 위협이나 질병과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사건에 직면하게 됐을 경우 협력할 것을 프로그램했다.

연구팀은 수백만 번의 시뮬레이션 후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인적 특성과 환경적 사건 모두 매개체의 종교적 신념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부 매개체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종교적 특성을 그대로 유지한 반면, 일부는 단시간 후 종교적 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영향을 준 요인에는 매개체의 종교성에 영향을 준 위험의 빈도와 위험의 정도가 포함됐다.

게다가, 연구진은 모델을 통해 매개체가 종교적 의식에 공포를 적용하게 된 패턴을 알 수 있게 됐다. 위험에 상당히 익숙해진 매개체와 문화적으로 다양한 그룹의 매개체는 소규모 집단으로 모여 폭력성을 거의 보이지 않게 됐다. 반면, 위험에 익숙하지 않은 매개체와 대규모 집단에서 모인 이질적인 매개체들은 ‘타인’으로 간주하는 매개체를 잠재적으로 위험한 대상으로 여겼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정치인들이 다양한 그룹에 적용 및 예측해 정책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 같은 종류의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노르웨이 연구위원회의 기금을 받고 있으며 리론 슐츠가 선봉에 있는 노르웨이 모델 종교(Model Religion in Norway, MODRN)는 시리안 난민 증가 문제를 통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예측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사람들은 자연 현상으로 인해 최소 단기간 동안 보다 종교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사진=ⓒ셔터스톡)

개선될 것인가 아니면 악화될 것인가?

현실을 모의 실험하는 이 같은 컴퓨터는 정치학에 적용하고 정책을 세우는 데 유익할 수 있지만 잘못된 동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 위험할 수 있다. 테러리즘과 극우 행동주의자를 구조화한 물리학자 닐 존슨 박사는 연구 모델이 만들어내는 결과를 예측이라고 부를 수 없으며 의사 결정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인물의 단순한 의견과 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존슨 박사도 연구팀의 이번 연구가 매우 유용하며 오늘날의 사회와 기여 요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게다가, 와일드만 교수와 슐츠는 이 같은 모델의 윤리적 경계 문제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는 ‘사회 공학’이며 부정적인 결과를 내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 즉, 이 같은 모델을 사용해 자신들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거나 위협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카리스마를 보이는 종교 지도자를 암살하는 ‘암살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와일드만 교수는 투명성과 대화야말로 이 프로젝트의 윤리적 우려를 해결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 같은 기술은 오늘날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을 이해하고 한 사회의 행복을 위한 결정을 내리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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