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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피해 ‘확대일로’
2019-04-01 09:46:38
조선우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산불의 90%는 인간 활동에서 비롯됐다(사진=ⓒ123RF)

미국의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산불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연평균 10만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하며 이에 연간 최대 2만㎢에 달하는 토지가 잿더미로 변한다. 최근 발생한 캘리포니아 산불의 경우 피해 면적이 무려 3만 6,000㎢에 이른다.

산불은 진행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 금성 표면 온도의 2배인 화씨 약 2,000°에서 타오르는데다 확산 속도는 인간이 전속력으로 내달려도 따라잡지 못한다. 그래서 산불은 한번 타오르기 시작하면 진압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에서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단연 캘리포니아이다. 2000년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20건의 초대형 산불 중 15건이 캘리포니아서 일어났다.

20세기 대비 화씨 3° 가량 상승한 온도가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온도가 상승하면 토양과 식물의 수분이 줄고 건조한 목초지와 관목숲이 퍼지기 마련인데, 한 번 산불이 나면 모두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의 악영향은 산불을 부채질하는데서 끝나지 않는다. 산불이 진압된 이후의 복원력에도 문제를 야기한다.

일례로 나무 묘목은 뜨겁고 건조한 날씨에 취약하기 때문에 숲이 제 모습을 되찾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복원이 느려지면 느려질수록 생태계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산불이 발생하려면 세 가지 요소, 다시 말해 산소, 연료, 열원이 충족돼야 한다. 삼박자가 맞으면 산불은 급속도로 확산돼 문자 그대로 재앙을 일으킨다.

산불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산불의 90%는 불행하게도 인간의 활동에서 비롯됐다.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거나 모닥불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등 인간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산불이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산불 7만 3,110건 중에서 거의 절반이 모닥불에서 튄 불똥이나 타다 남은 불씨 때문인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10%는 천둥, 화산 분출 등 자연 현상 때문이었다.

산불은 생태계 전반에 가장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 동·식물의 서식지를 집어삼키기 때문이다. 서식지에 의존해 사는 수많은 야생동물, 그 중에서 특히 다람쥐, 새, 곤충 등 작고 희귀한 동물들이 치명상을 입는다.

산불은 또한 산림을 황폐화시킨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숲이 사라지면 대기의 질은 악화될 수밖에 없고, 악화된 공기는 각종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또 식량 생산 면적의 감소로 식량 생산이 줄어들고, 종국에는 경제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 인간 역시 산불과 생태계 파괴로 인한 폐해를 피해갈 수 없는 것이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산불 7만 3,110건 중 절반이 모닥불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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