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서 사라지지않는 미신…"왜 미신을 믿을까"
수정일 2019년 12월 19일 목요일
등록일 2019년 12월 19일 목요일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미신은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사진=셔터스톡)

13일의 금요일이 되면 왠지 모를 불안감이 느껴진다. 또 거울을 다룰때는 되도록 깨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검은 고양이를 보면 괜시리 께름칙한 기분이 스며온다.

이같은 순간순간의 감정은 모두 행운을 받아들이고 불운을 내쫒으려는 일종의 미신에 기반한다.

물론 누구나 미신은 미신일뿐 과학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미신은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미신적 사고와 심리 메커니즘

2013년 하트퍼드셔대학의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 교수는 2068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조사를 통해 미신을 믿는 사람들은 삶에 대해 걱정하는 경향이 있고 모호함에 대한 내성이 낮으며, 통제력이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결론지었다.

사실상 조사에서는 무려 74%의 참가자들이 나무를 만지는 것에 대한 미신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수행된 또 다른 조사에서는 다른 여러 행동이나 현상이 미신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손가락을 모아 기도하거나 거울을 깨지 않거나, 행운의 부적을 지니는 것 등이었다. 이외에도 숫자 13과 사다리를 피하는 것 등이 해당됐다.

전세계적으로는 숫자 13에 대한 미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많은 지역에서 13번지 주소의 매물은 더 싸고 많은 건물에 13층이 없었다. 일부 비행조차 13열이 없는 곳이 있었다. 

물론 모든 이들이 이같은 미신을 믿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인기 싱어송라이터인 테일러 스위프트는 숫자 13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13일에 태어났으며 첫 앨범이 13주 만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미신은 사람들이 그들의 미래를 통제하거나 영향을 미치게하려는 행동이다(사진=셔터스톡)

뇌가 연출하는 속임수

2015년 시카고대학경영대학원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미신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개인의 행동과 생각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뇌는 이같은 비이성적인 사고를 뒤집을 수 없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뇌가 비이성적인 사고를 처리하는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사고를 처리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다. 이를 '뇌의 묵인'이라고 부른다. 뇌가 비이성적인 사고를 자동적으로 감지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미래를 통제하려는 시도

캔자스주립대학의 심리학 부교수인 돈 사우시어는 미신은 사람들로하여금 그들의 미래를 통제하거나 영향을 미치게하려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에 어떤 상황에서는, 불안을 완화하고 기회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스포츠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열심히 임하지 않았다면 대신 기도를 해 우승의 기대감을 거는 것이다.

반대로 게임을 지켜보는 이들 역시 자신의 관람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기도를 통해 우승을 기원한다.

불안 전문가인 폴 폭스먼 박사는 이같은 행동과 관련해 "핵심은 이같은 생각, 즉 특히 강박관념이나 수면 장애, 과도한 걱정 및 긴장감을 겪는 행동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미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반복적으로 미신적인 행동을 한다면, 치료사나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잘 알려진 일반적인 미신들

시장조사분석기관 스태티스타가 올해 미국인들의 두려움 및 미신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미신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네잎 클로버가 행운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7%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외 다른 미신들도 ▲거울을 깨뜨리는 것은 불운이다(23%)▲나무들 두드리는 것은 행운이다(22%)▲사다리 밑으로 지나가면 운이 나쁘다(21%)▲다른 이에게 소원을 말하면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19%)▲실내에서 우산을 펼치는 것은 불운이다(18%)▲숫자 13은 불길한 징조다(13%)▲검은 고양이는 불운을 가져다준다(11%)▲소금을 쏟으면 불행이 따를 수 있지만 이를 어깨 너머로 던지면 막을 수 있다(14%)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 업체 유고브의 연구에서는 18~29세 사이 젊은 세대 중 18%가 자신들이 미신을 믿는다고 생각하는 반면 65세 이상에서는 6%만 이같이 대답했다.

또 30~44세 사이 연령대에서는 15%가 미신을 믿고 있으며 56%는 미신을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28%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답변했다.

45~64세 사이의 사람들은 11%가 미신을 믿는다고 말했고 66%는 아니라고 답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비율은 2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