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H CRISIS] 지속적인 해수면 상승..."해안 지역 인구 위험 초래"
수정일 2020년 01월 13일 월요일
등록일 2020년 01월 13일 월요일
해수면의 지속적인 상승이 많은 인구의 이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사진=123RF)
 

해수면의 지속적인 상승이 인구 이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수면 상승이 주도하는 인구 이동은 다면적이며 환경적 위험과 인구 통계학적, 경제 및 사회적 요소 같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해당 연구는 해수면 상승이 잦은 지역에서 이주 사례가 많으며 특히 이주가 유일한 선택이라면 이주할 확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1900년 이래로 전 세계 해수면은 약 0.2m 상승했지만 기후변화가 뒤따르면서 해수면은 향후에도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안 지역 근처의 인구, 특히 저고도 해안 지역(LECZ)에 거주하는 인구, 100년 기간 동안 홍수가 예상되는 수해지역 거주 인구 등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현재 전체 인구의 40%가 해안 지역에 살고 있어 더욱 우려가 제기된다. 연구에 따르면 해수면 상승과 이로 인한 위험은 2100년까지 300만~4300만 명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적절한 보호 조치마저 마련되지 않는다면 최대 1300만 명이 영구적인 변화를 겪을 수 있다.

 

또 다른 주요 해수면 상승 지역은 방글라데시다. 최대 1억1000만 명의 사람들이 해수면 상승과 관련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연구는 이곳과 관련해 조수 침수와 폭풍 해일을 주요 위험 요소로 꼽았다. 저지대 삼각주에 사는 생계형 농부와 어부의 민물 접근을 방해하고 토양 염분화를 촉진해 인간 정착지와 경작지를 침식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는 국가 전체 내 경작 가능한 땅의 30%가 해안가에 있다고 강조하며 농업의 염류 축적에 따른 영향은 해안가를 넘어 식량 안보를 해칠 수 있으며 연간 20만 명 이상의 인구를 이주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미국과 방글라데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섬 아톨도 해수면 상승과 이에 따른 위험에서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선택사항은 몇 가지에 불과하다. 가장 실질적인 옵션은 바로 이주다. 다만 이주는 각국 정부가 해수면 상승 문제를 다루고 처리하는 능력 및 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또한 환경과 사회경제적 조건의 조합의 영향도 받는다. 해수면 상승에 적응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이주를 선택하도록 거주민을 장려하거나 권장하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대신 보호와 숙박, 후퇴의 3가지 범주로 나뉠 수 있다.

 

여기서 보호와 숙박은 '해수면 상승 위험을 줄이거나(보호) 위험에 대처할 능력을 높여 이주를 방지하도록 설계된 정책 조치(숙박)'로 정의된다. 반면 후퇴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부가 직접 이주를 촉진하는 정책 조치다. 이 대응에는 해수면 상승 위험 지역으로부터의 이주를 지원하거나 거주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전하기 위한 중재 조치 등이 해당될 수 있다.

 

연구는 또한 재배치의 경우 보호와 숙박에 비해 바람직하지 않은 대응이지만, 보호와 숙박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거나 비효율적일 때는 불가피하게 선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위험이 큰 지역에 사는 거주민에게는 더더욱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바로 파푸아 뉴기니의 카르테레트 제도와 피지의 부니도골로아, 미국 알래스카의 키발리나 등이다. 일부는 이미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됐거나 진행 중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이주 규모는 정책 결정에 달려 있다.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온실가스 배출에 관한 전 세계적 정책 결정과 해안 지역 인구의 거주지 및 노동 장소에 대한 다양한 조치가 이주 여부와 이주 장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오리건주립대의 수석 저자 데이비드 와달은 향후 정책이 이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와달과 연구팀은 "비용이 많이 들거나 위험할 수도 있는 정책을 테스트할 여유는 없다. 대신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더 나은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글로벌 배출 정책에 초점을 두어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가 이주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것을 제안했다.

 

와달은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르면, 약 2050년까지 해수면 상승에 유사한 영향을 미치지만 이로 인한 결과는 다양할 것이다. 해수면 상승과 정책, 이주를 단기적으로 모델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링이 모든 종류의 시나리오를 살펴보고 검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인구 이동을 돕거나 혹은 문제 예측에 도움을 주는 특정 정책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