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EKA] 코스타리카 커피 메카 '3대 명소'
수정일 2020년 02월 10일 월요일
등록일 2020년 02월 08일 토요일

"커피는 손님들이 레스토랑에서 마지막으로 맛보는 것이기 때문에 품질이 좋아야 한다."

 

이는 브루클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버지 오키프의 말이다. 오키프와 카페 직원들은 2주에 한 번씩 전 세계의 커피 원두를 블라인드 테스트하고 하우스 블렌드 커피의 질을 높인다. 그들이 사용하는 원두는  콜롬비아, 브라질, 수마트라, 코스타리카에서 생산된 것이다.

▲브루클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버지 오키프는 "커피는 손님들이 레스토랑에서 마지막으로 맛보는 것이기 때문에 품질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오키프는 30대 때부터 완벽한 커피 블렌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여태까지 연구한 바에 따르면 완벽한 블렌드조차 수확량 등에 따라 조금씩 변한다.

 

뉴욕 타임스의 기자인 브라이언 밀러는 오키프가 코스타리카의 커피 농장을 여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알게 됐고 함께 견학을 가기로 했다. 오키프는 현지에서 갓 로스팅된 아라비카 커피를 기존의 커피와 비교해보려고 한다. 미국으로 수입된 원두가 공기와 햇빛 등에 노출되면서 맛이 바뀌는 것인지 알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오키프의 첫 번째 목적지는 코스타리카의 수도인 산호세 외곽에 있는 카페 브릿(Cafe Britt)이라는 커피 회사다. 이 회사는 1985년에 코스타리카에 정착한 미국인인 스티브 아론슨에 의해 설립됐다.

아론슨은 코스타리카에 처음 왔을 때 최고의 커피 원두들은 모두 수출되고 코스타리카 내에는 품질이 떨어지는 종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카페 브릿을 설립했고 브릿의 커피는 현재 중남미 전역에서 판매된다.

 

브릿 커피는 고객들에게 농장 투어, 커피와 관련된 단편 영상 상영, 토론 등을 제공한다. 또 모종 심기에서부터 커피 수확에 이르기까지 커피 원두를 가공하는 단계를 안내한다.

커피 콩의 겉 껍질을 벗긴 후 콩을 건조하고 특수 기계에서 다시 껍질을 벗긴 다음 등급을 매기고 포장해 운송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브릿 커피에서는 배송 전에 사내에서 미리 원두를 로스팅하고 전문가가 커피를 시음한다.

 

아론슨은 20여 개의 커피가 채워진 컵 앞에서 오키프를 비롯한 견학자들에게 커피를 대접했다. 아론슨은 커피의 적절한 온도를 반드시 고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테이블 위의 컵에 들어 있는 커피들은 각기 다른 고도에서 자란 아라비카 커피 원두로 만든 커피들이다. 예를 들어 코스타리카는 고지대에서 번성하며 중간 정도의 바디감을 보이지만 산미가 높으며 초콜릿 맛이 난다. 트레 리오스는 적당한 양의 산미와 꽉 찬 바디감이 특징이다. 오로시는 꽃 향이 난다.

오키프는 전체 커피 농장과 원두 처리 과정을 둘러보고 예상했던 것보다 차이가 적다고 말했다.

 

▲오키프의 첫 번째 목적지는 코스타리카의 수도인 산호세 외곽에 있는 카페 브릿이라는 커피 회사다. 이 회사는 1985년에 코스타리카에 정착한 미국인인 스티브 아론슨에 의해 설립됐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다음날에는 스타벅스(Starbucks)의 글로벌 농학 단지이자 견학 센터인 하시엔다 알사시아(Hacienda Alsacia)를 방문했다. 하시엔다는 600에이커 정도의 농장이다. 스타벅스는 이곳에서 커피 원두 재배에 관한 연구 개발을 수행하고 다양한 소규모 커피 농가가 수입을 늘리고 지속 가능한 커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다.

 

하시엔다 투어에는 1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묘목을 심고 숙성시키는 방법, 뜨거운 시멘트 위에서 커피 콩을 굴려 건조시키는 방법 등이 시연된다. 당연히 갓 로스팅된 커피도 맛볼 수 있다.

 

▲다음날에는 스타벅스의 글로벌 농학 단지이자 견학 센터인 하시엔다 알사시아(Hacienda Alsacia)를 방문했다. 하시엔다는 600에이커 정도의 농장이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마지막은 나라뇨 마을의 600에이커 규모 커피 농장인 에스피리투 산토 커피 투어다. 이 농장 견학은 7단계로 진행된다. 오키프는 커피가 재배되고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커피 원두로 가공되는 과정을 직접 관찰하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코스타리카에서 자라는 커피 원두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지역에서 자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196개국의 경제에 관한 통계 정보를 게시하는 웹사이트인 트레이딩이코노믹스닷컴에 따르면 코스타리카의 국내 총생산은 2019년 9월 기준으로 2.2% 증가했다. 실업률은 11.4%, 경상 수지는 4억 2000만 달러(약 4964억 8200만 원)였다.

 

기업 및 개인 소득세율은 2018년 12월 기준으로 각각 30%와 15%였으며, 2019년 12월 기준 이자율과 물가 상승률 및 무역 수지는 각각 1.52%, 2.75% 및 마이너스 4억 200만 달러(약 4,749억 2280만 원)였다.

 

풍요로운 아라비카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공항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핀카 로사 블랑카 커피 플랜테이션 리조트를 찾아가면 된다.

 

이 리조트는 30에이커의 커피 재배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외부인에게도 제공되는 2시간 30분짜리 커피 프로그램을 매일 진행한다. 커피와 열대 우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곳에서 다양한 커피와 열대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최치선 기자 ccs@transfini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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