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배달음식 전성시대, 역류성식도염 환자엔 적?
수정일 2020년 02월 10일 월요일
등록일 2020년 02월 10일 월요일
'집돌이. 집순이' 늘면서 늦은 시간 시켜먹는 배달음식도 한몫 소화 방해 위험인자인 흡연, 음주 삼가고 체중관리가 필수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에 배달 앱만 깔면 최대 40~50분 내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배달대행업체가 급속하게 늘어남에 따라 집돌이·집순이의 식사가 편리해졌다. 끼니를 챙기기 힘든 현대인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지만,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시스템이 신체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역류성식도염은 섭취한 음식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위·식도 경계 부위 괄약근의 개폐 기능이 약화되면 위 내용물과 위산이 거꾸로 역류할 수 있다.  

 

위산 역류는 가슴 쓰림과 가슴 두근거림 등 통증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 목소리가 바뀌기도 한다. 대표증상인 마른기침과 목 이물감으로 음식을 삼키기 힘들거나, 급격하게 체중감소가 나타나 만성 역류성식도염으로 호흡곤란 등에 이를 수 있다.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2015~2019년까지 역류성 식도염 실태를 분석한 결과, 환자 수는 5년간 72만448명 증가했다. 2019년 확인된 역류성식도염 환자 수는 458만1713명에 달한다. 연령별로는 50~60대 여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비교적 20~30대 역류성식도염 환자군에 뚜렷한 변화가 없는 것은 국가건강검진 위암 항목이 40세 이상을 대상자로 하는 까닭도 있다. 위내시경은 해당 연령에 속하면 2년 주기로 검사를 권고한다. 위내시경 중 역류성식도염을 진단 받는 경우를 감안하면, 역류성식도염 환자 수는 전 연령대에서 상승할 수 있다.

 

젊은 환자 수 증가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스트레스성 폭식과 잦은 야식 습관도 이유 중 하나다. 배달음식 애플리케이션으로 외출하지 않고 식사를 때우는 1인 가구가 늘고, 음식 외에도 온라인 쇼핑으로 원하는 물건을 신속하게 배송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발생 등 대기질 오염과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 집밖을 나가기까지 제약조건도 많다.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실시한 소화계 질환 남자 사망자 수 추이를 관찰할 수 있다. 소화계 질환 사망자 수는 50대(50~59세)와 60대 이상에서 두드러진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 남성은 지난 10년간 1000명 이상 증가했다.

 

소화계는 크게 음식을 삼키는 입부터 위, 소장, 대장, 항문에 이른다. 최근 소화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 크론병이 이슈다.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출연자가 투병 소식을 알리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장의 전 층을 침범, 설사와 복통 등 소화기 질환은 물론 관절염, 혈변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우리나라 크론병 환자 약 30~50%는 항문 주변 치핵과 치루가 나타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도한 면역반응을 원인으로 전문가는 추측한다. 내시경을 통해 관찰하며 내과적 치료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역류성식도염을 비롯한 소화기계통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나쁜 식습관은 고친다. 소화를 방해하는 위험인자인 흡연, 음주를 삼가고 비만하다면 체중관리가 필수적이다. 음식 섭취 후에는 적어도 1시간 눕기를 자제하며, 스트레스성 폭식·과식도 주의한다. 특히 늦은 시간 시켜먹는 배달음식은 위·식도 역류 질환 원인일 수 있다.

정혜영 기자 hyjung@redp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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