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H CRISIS] 핵전쟁 이후 해양생태계 가장 큰 타격 입어
수정일 2020년 02월 11일 화요일
등록일 2020년 02월 11일 화요일

핵전쟁 발발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바다 속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공 사건 중 가장 치명적인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전 세계가 두꺼운 연기로 덮여 햇빛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럴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해양 생태계라고 한다.

 

미국의 러트거스대학이 핵전쟁으로 인한 지구 냉각과 이것이 해양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지구 냉각은 광합성과 같은 특정 과정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또 대기 중 이산화탄소 수준 때문에 해양의 산성도가 낮아진다. 이 연구 결과는 지구 물리학 연구 저널에 발표됐다.

 

오늘날 많은 국가들이 도시나 국가 전체를 파괴하기에 충분한 수준의 다양한 핵무기 모델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핵탄두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방어 수단은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여러 국가들은 전쟁을 막기 위해 외교를 통해 갈등을 다룬다.

 

그러나 이론적인 시나리오에서 보면 핵전쟁은 인간의 생명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들까지 죽일 수 있다. 핵탄두에서 방출되는 물질은 환경에 매우 해로우며, 이런 핵공격으로 가장 큰 영향을 입을 것이 해양 생태계다.

 

러트거스대학 연구진은 핵전쟁 이후 해양 생태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이론적으로 연구했다. 이전에는 핵전쟁이 일어나더라도 해양 생물들이 위협을 많이 받지 않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핵전쟁이 발생할 경우 지구의 바다는 최악의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우선 해양이 산성화하면서 산호, 조개, 다른 물고기 등의 해양 생물들이 죽게된다.

 

연구원인 앨런 로복은 "지구가 냉각되면서 대기의 탄소가 용해되고 해양 산성화가 진행되면서 해양의 화학 작용이 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핵전쟁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대기 중의 사건을 계산하기 위해 지구 기후 모델을 사용했다. 그리고 핵전쟁이 일어났을 때 발생하는 기후 변화가 모든 해양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진이 가장 중점을 둔 시나리오는 전쟁 중, 그리고 후에 대기에 주입되는 연기의 그을음, 말하자면 블랙카본이다. 블랙카본은 불완전 연소 시에 나타나는 그을음으로 대기에 좋지 않다. 대규모 핵전쟁이 발생할 경우 나오는 블랙카본은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우선 화석 연료 연소로 인해 대기 중의 과도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해양으로 유입된다. 이산화탄소는 바닷물에서 반응을 일으켜 물을 더 산성으로 만드는 물질인 탄산을 생성한다. 이로 인해 해양 생물이 피해를 입게 된다.

 

또 대기 중의 블랙카본으로 인해 태양빛이 차단된다. 지구는 어둠 속에 빠질 것이다. 지구가 어두워지면 자연스럽게 지구 온도가 내려간다. 기온이 낮아지면 해양의 산도 수준이 더 급격하게 변한다.

 

몇 년 안에 바닷속 생물들은 광합성을 하지 못하게 되고 산호나 조개 류의 구조가 바뀌게 될 것이다. 그러면 산호나 조개를 먹고 사는 작은 물고기부터 이 작은 물고기를 먹고 사는 큰 물고기까지 모든 해양 생물들이 굶주리게 된다. 이 이론적인 시나리오는 인류 공동체의 생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핵전쟁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최소 몇 달부터 최대 몇 년까지 전기 등을 이용할 수 없을 것이다. 농지는 독성 물질에 의해 파괴되거나 중독되기 때문에 곡물이나 채소를 얻을 수 없다. 깨끗한 물도 구하기 어려워진다. 핵전쟁으로 인해 인류는 장기적으로 식량 공급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유엔의 전문 기관인 유네스코(UNESCO)에 따르면 매년 약 26%의 대기 이산화탄소가 지구의 해양에 흡수되고 있다.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이산화탄소는 매일 2,200만 톤이 바다로 흡수된다.

 

과학자들은 바다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계속해서 흡수하기 때문에 매년 산성화한다고 말한다. 산업 혁명이 시작됐을 때의 산도보다 지금의 산도는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2천만 년 동안의 바다 산도 변화율보다 100배나 빠른 속도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바다가 산성화하면 해양 생물들이 버티지 못한다.

 

이에 따라 많은 국가가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탄소가격제를 도입했다. 탄소의 가격은 1톤 당 20~200달러(약 2~23만 원) 정도다. 전 세계 경제에서 400~4,000억 달러(약 47~475조 원) 정도의 연간 보조금이 있어야 바다를 정화할 수 있다.

 

유럽 연합의 기관인 유럽 환경청(European Environment Agency)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표 해수의 pH 수준은 16년에 걸쳐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2016년의 pH 추정치는 8.059로 2015년의 8.061보다 낮았다. 2001년에는 8.084였다.

 

연구원들은 현재 해양 화학의 변화를 온도와 염분의 변화와 결합해 핵전쟁이 발발했을 때 어류 및 조개류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최치선 기자 ccs@transfinite.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키워드
핵전쟁
해양생태계
핵탄두
환경
독성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