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위키미디어

지난 27일(현지시간) 인도네이사 파시르 구당 항구에서 컨테이너 선박이 충돌하면서 약 300톤의 석유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선박들은 각각 싱가포르와 해협에 등록돼 있는 완한하와 APL덴버로 확인됐다.

대규모 석유 누출은 APL덴버의 연료 탱크 손상으로 발생했다. 하지만 싱가포르 해양 항만청(MPA)은 "현재 파시르 구당 항구를 포함하여 푸라우 우베와 네나스 해협의 해안선까지 확인한 결과 현재로서는 새로운 석유 유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사고 이후 인근 해안 어촌 세 곳의 어업 활동에 악영향으로 어민들이 고통에 빠졌다. 농림수산식품부 대변인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후로 평균 수확량의 100㎏~200㎏까지 감소했다. 대변인은 현장의 농부들에게 기름 유출 방지 대책을 위해 기름흡착제와 유화제를 11명의 어민들에게 지급했다고 언급했다.

후쿠시마 수역의 석유굴착기를 보내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 중이라는 싱가포르 해양 항만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어민들은 바다가 아직도 기름 찌꺼기로 오염되어 있다고 어려움을 표했다. 한 어민은 "적조 현상과 더불어 최근 발생한 석유 유출 사고로 멸종 위기에 처한 물고기들이 더욱 더 생명 연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현재 상황을 말했다.

싱가포르 국립 생물학과의 황대위 박사는 "석유유출이 지금보다 확산될 경우 오염된 물을 복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해양 생물들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황 박사에 의하면 "기름은 물과 섞이지 않기 때문에 기름 찌꺼기를 빨리 제거하지 않는다면 기름 성분이 바다에 떠 있는 모든것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저 암초와 수달 뿐만 아니라 바닷새, 수달과 같은 생물까지 영향을 미쳐 비행기능을 상실하는 등 2차 피해의 가능성이 높다.

2012년 이후로 총 5개의 싱가포르 등록함이 충돌사고와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번 사건은 6번째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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