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잠을 자는 동안에는 새로운 기억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더 많이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존의 것들을 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람들은 낮 동안에 배운 것들을 잊기 위해 잠을 자며, 이 과정은 뉴런이 각자 신호를 보내도록 하는 신경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낸다.

바로 그 연결고리가 새로운 기억들이 자리잡는 장소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위스콘신-메디슨 대학의 생물학자인 길리오 토노니와 치아라 시엘리가 제기한 이 같은 가설은 신경의 연결고리들이 낮 시간 동안에는 지나칠 정도로 복잡하고 촘촘하게 짜여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이 잠을 잘 때는 정보의 홍수를 정리하기 위해 시냅스의 일부를 제거하게 된다.

그들은 이 이론을 시냅스 항상성 가설이라고 부른다. 이런 항상성이 없다면, 시냅스는 과부하된 전자 회로처럼 에너지가 소진되고 말 것이다.

앞서 연구팀은 어떤 간접적인 증거가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한다는 것을 발견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그들은 보다 직접적인 증거를 찾아냈는데, 그것은 4년간의 실험을 통해 쥐가 잠을 자는 동안 시냅스가 어떻게 줄어드는지를 관찰한 결과이다.

잠은 시냅스를 청소하고 재정비하며, 그러한 과정을 거쳐 우리는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새로운 기억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한편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팀은 쥐의 뇌에서 단백질을 관찰하는 새로운 연구를 시행했다.

그들은 잠이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세포에 상당히 유익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동물들은 잠에서 깨는 순간 그들이 배운 것들을 축적시키고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쥐의 뇌 속에 있는 해마와 피질을 관찰해, 잠들어 있는 쥐와 깨어 있는 쥐의 뇌 속 단백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잠자는 쥐의 뇌 속 단백질은 20%의 감소해 수용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므로 쥐와, 아마도 인간은 시냅스가 잠을 통해 재조정되기 전에만 일정한 양의 기억을 저장할 수 있다.

재조정이 없다면, 시냅스는 과부하에 걸리고 결과적으로 기억을 잃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잠자는 동안 시냅스가 모든 것을 잊는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한다.

잠은 정보의 과잉을 막으면서, 기호화될 필요가 있는 가장 중요한 기억들은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택적 망각은 사람들이 여전히 그 해답을 찾고 있는 두뇌의 많은 미스터리 중 하나인 수면을 통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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