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성분이 들어 있는 새로운 형태의 알약이 고혈압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 저널 '랜싯' 최근호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조지 글로벌 헬스 연구소가 개발한 신약에 대한 임상 시험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소가 실시한 임상 시험에 참가한 모든 환자들은 단 4주 만에 혈압이 정상 수치로 내려갔다.

연구원들은 이 같은 결과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총 36건, 4만7500여명의 환자에게 실시됐던 한 가지 이상의 치료법들을 비교 검토했다.

이전의 증거들 역시 신약이 매우 적은 분량으로도 부작용이 거의 없이 고혈압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뒷받침해 주었다.

조지 연구소의 클라라 초우 교수는 이 연구 결과가 매우 놀라운 것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결과가 계속 유지, 반복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더 넓은 범위의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초우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본 분량의 약 한 종류씩을 받지만 그것들은 혈압 조절 효과가 절반에 그친다. 그러나 이 소규모 혈압 임상 시험에서는 모두에게 혈압 조절 효과가 있었다. 현재 우리는 이 효과가 반복적이며, 장기간 동안 지속 가능한지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중요한 요소인데, 우리는 이번 임상에서 그런 경우를 보지는 못했으며, 매우 적은 분량으로도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는 고혈압이 뇌졸중, 당뇨, 심장질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안다. 혈압을 낮춰야 한다는 것은 지난 몇 년간 널리 받아들여져 온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 시험은 전 세계적으로 질병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차우 교수는 말했다.

고혈압은 전 세계에서 약 11억명의 사람들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는 18명의 환자들이 4주동안 4가지 성분이 든 알약을 복용했다. 알약 하나에는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혈압강하제 4종(1회 섭취량의 4분의1 분량), 혹은 가짜약이 포함돼 있었다.

이 시험은 환자들이 치료 방식을 바꾼 후에도 4주 동안 반복됐다.

각각의 치료가 끝날 때마다 혈압 수치는 24시간동안 1시간 간격으로 측정됐으며, 연구팀은 임상 시험이 요구되는 환자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험 대상자의 100%가 140/90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가짜약을 먹은 환자는 33%만이 혈압강하 효과를 보았다.

이 중 발목 부종이나 신장 이상 같은, 혈압강하제와 관련된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우 교수는 "이 연구 결과가 더욱 놀라운 것은 네 종류의 약이 이미 사용되고 있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시험은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다른 질환들을 치료하는 기회를 높일 것이라 생각된다. 이것은 중병을 보다 빨리,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할 길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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