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고, 맛보고, 듣고, 만지는 모든 것들은 우리의 의식을 통해 깨닫게 된 개인적인 경험의 일부에 해당한다(사진=123RF)

우리는 주변의 환경을 둘러볼 때, 다양한 모양과 색상들을 발견한다.

또 각자 속한 환경 속에서 듣고, 맛보고, 냄새를 맡고, 느끼는 가운데 이들을 우리가 경험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왜,  어떻게 '경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

이것은 정확히 무엇일까?

우리 모두에게 있어, 의식은 굳이 활성화되거나 생각해내어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의식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의식에 대한 정의를 내리거나 심지어 의식을 형성하는 요소, 또는 우리가 의식을 타고난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유들은 모두 지난 수천 년 동안 철학자들과 다른 분야의 학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어 왔다.

가장 근본적으로, 의식은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의 전부에 해당한다. 우리가 보고, 맛보고, 듣고, 만지는 모든 것들은 우리의 의식을 통해 깨닫게 된 개인적인 경험의 일부에 해당한다.

특질, 내지는 경험의 기원과 본질은 여전히 우리에게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어떤 철학자들은 심지어 의식의 존재를 부인하거나, 의식이 과학의 영역에서 결코 진실로 인정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의식이라는 방식을 통해 우리가 사물을 경험하고 그것들을 연결시킨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기에, 의식의 개념을 받아들인다.

 

문제점

의식의 개념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극도로 난해하기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은 다른 방편으로 의식이 물리적 채널을 통해 표출되는 방식, 즉 의식과 신경 간에 존재하는 상관 관계를 찾고 있다.

우리는 의식을 지니는 것이 우리의 인지 능력과 관련이 있음을 알고 있으며, 이것은 우리 뇌에 존재하는 연결망을 통해 이루어진다. 결국 뇌가 없이는 의식을 지닐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의식적 경험을 형성하기 위한 신경 연결망의 최소 요구량은 어떻게 될까? 과학자들은 팔을 꼬집었을 때 이를 뇌에게 전달하기 위한 신경세포의 종류와 수에 관한 것과 같은 질문들을 해결하려고 했다.

또 의식적 경험을 인지하는 데 관여하는 뇌의 특정 영역이나 특수한 종류의 뉴런이 존재하는 지 알아내기 위해 시도했다.

필연적으로 서로 충돌할 수 밖에 없는 많은 이론들이 있다(사진=123RF)

우리의 두뇌를 들여다보기

과학자들이 발견한 사실은 바로 척수 또는 심지어 소뇌와 같은 신경계의 특정 부분이 제거 되더라도 의식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사지의 일부에 감각이 없거나 방향감각을 잃어버린다 하더라도 계속 생존하고 경험을 인식할 수 있다.

감정과 감각들이 처리되는 대뇌 피질에 의식이 자리잡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에게는 분명해 보인다.

더 많은 실험을 수행하고 뇌 패턴을 확인함으로써, 과학자들은 후측 활성부라고 불리는 영역이 자극을 감지했을 때 활성화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 영역은 두정엽, 후두엽 및 측두엽으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의 눈으로 대상물을 추적할 때 모두 연계돼 작동한다.

놀랍게도 뇌의 주요 시각, 청각 및 체질감각 영역들은 정보를 분석함에 있어서 전혀 관여하지 않으며, 단순히 다양한 감각 기관으로부터의 정보를 수신하고 이를 의식적인 인식을 돕는 프로세스의 다음 부분으로 전달하는 데에만 사용된다.

이러한 발견들은 더 나아가 외과의사가 전두엽 피질의 일부를 잘라냈을 때는 지각에 크게 해로운 영향이 없었지만, 후측 지역이 제거된 경우에는 환자들이 얼굴을 인식할 수 없거나 움직임과 색상 등을 관찰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통해 뒷받침된다.

이 사실을 주지해 과학자들은 신경 활동을 도표화하는 것을 통해 혼수 상태에 있는 환자의 의식을 측정하려고 시도해 왔지만, 지금으로써는 실용적인 단계와는 거리가 멀다.

 

다른 이론들

철학적으로 말하자면, 필연적으로 서로 충돌할 수 밖에 없는 많은 이론들이 있다. 물리주의 이론은 의식이 전적으로 육체적인 경험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우리가 원자들의 특이적이고 물리적인 배열을 통해 특정 환경이 구현됐기 때문에 의식을 경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간단한 설명이기 때문에 많은 이론가들이 매력적으로 받아들이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기계나 컴퓨터의 경우에도 단순히 회로를 올바른 방법으로 배열하고 소프트웨어가 우리의 두뇌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면 의식을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는 셈이다.

데카르트 이원론을 믿는 사람들은 물리적 및 비물리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하며, 의식은 후자에 해당한다고 믿는다.

속성 이원론은, 사물들이 비물리적 및 물리적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여기에는 우리의 신경계를 통해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 활동이 포함된다.

신경 신호가 계측 가능한 전자기파와 같은 물리적 특성을 갖는다면, 의식은 비물리적 특성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의식의 본질에 대해 수천 년의 연구에 걸쳐 구축되어 온 여러 가지 다른 집합과 부분 집합들이 존재한다.

그러한 관념들을 통해 의식의 본질이나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데 더 다가가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 이들을 계속해서 반영하는 것들은 여전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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