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곤충들 중 오직 모기만을 타겟으로 잡아내고, 새로운 개체가 생겨나기 좋은 기상조건까지 알려주는 새로운 방역 기술이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의해 개발됐다.

로봇으로 만들어진 이 덫은 지난해 여름 휴스턴 주변에서 시험 테스트를 거쳤으며, 지카 바이러스와 특정 질병을 퍼뜨릴 수 있는 모기만을 정확히 잡아냈다.

새로운 모기 덫을 만들어낸 선임연구원 에단 잭슨은 "로봇 덫은 실시간으로 현장에 마치 사람이 있는 것처럼, 잡고자 하는 곤충을 골라서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턴에서 최근 열린 미국 과학 진흥 협의회에서는 이 프로토 타입의 덫이 전시되기도 했다.

플로리다 대학 곤충학 교수인 조나단 데이는 "모기만을 골라서 잡을 수 있다는 점이 획기적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것이 방역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잭슨 연구원이 고안한 덫은 적외선 광선이 장착된 64 개의 '스마트 셀'로 구성돼 있다.

곤충이 광선을 가로질러 지나가면 스마트셀이 마치 지문을 인식하듯 빛의 강도를 변화시킨다.

가령 지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이집트숲모기를 기기에 프로그래밍할 경우, 해당 모기가 셀 안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문이 닫힌다.

텍사스 주 해리스 카운티에서 지난 7~8월 있었던 파일럿 테스트 결과 덫에 있는 센서가 윙윙거리는 소리를 통해 곤충의 종을 확인하는데 90% 이상의 정확성을 보였다고 잭슨은 전했다.

해리스 카운티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위해 특히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한편 무스타파 데번 컨트롤 디렉터에서는 보다 첨단 기술을 갖춘 하이테크 덫을 개발 중이며 올 여름 더 큰 규모의 시험을 앞두고 있다.

각각의 모기가 잡히면 센서는 시간, 온도, 습도 및 다른 요인을 기록해 윙윙거리는 소리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보여준다.

이 정보는 당국에서 살충제를 언제 살포할 것인지 결정할 때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 장치는 모기가 빨아먹은 혈액의 유전자를 스캔해 물었던 동물을 추적할 수 있다고 잭슨 연구원은 말한다.

이 자료를 통해서는 모기가 일으킬 수 있는 각종 신흥 질병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문제는 비용이다. 데번에서 사용하고 있는 함정 하나에는 350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새로운 첨단 기술에 필요한 비용이 얼마가 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잭슨은 새로운 장치의 최종 가격을 아직은 예측할 수 없으나, 저렴한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기타 장비를 사용해 덫을 설계했으며, 무인 항공기를 멀리 떨어진 곳까지 배치할 수 있는지 테스트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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