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을 따라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직접 이를 이야기하기 전에 사전에 알아내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주립대학의 정치학과의 엘리슨 캘훈 브라운 박사는 "학생들이 적절한 시기에 조언을 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이들은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학업성취가 높은 학생이거나 이미 수업에서 이탈한 학생"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기 경보 시스템은 개발과 시험까지 약 4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지난주 애틀랜타 주립대학의 티모시 렌닉 부총장은 AAAS 연례 회의에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

렌닉 부총장은 학습 지도사와 학부생들간의 회합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20만건 이상의 학업부진 상담을 해 왔지만, 컴퓨터는 아주 작은 신호를 가지고도 학생이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예측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는 이 학교의 학부생 3만2000명이 제공한 것이다.

연구팀은 학생들의 진도를 추적하고 테스트 점수와 졸업하지 못한 사람들의 성적 등을 비교함으로써 학문적 성공에 대한 통계 모델을 만들었다.

그 결과 특정 학위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같은 특정 요소들의 조합이 학기 중간이나 후기에 나타날 경우, 해당 학생이 늦게 졸업하거나 심지어 학교를 그만 둘 위험과 높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데이터를 통해 밝혀졌다.

지도교수 등 학업 지도를 담당하는 이들은 이러한 패턴에 따라 학생들이 학업 생활을 이어가고 토론하는 데 조언을 제시했다.

캘훈 브라운 박사는 "학생들은 종종 잘못된 과목을 택하거나 무리하게 너무 많은 수업을 들었다"며 "때로는 필기 또는 수학 기술에 대한 추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일부는 시간 관리에 도움을 필요로 했다"고 언급했다.

4 년 전 애틀랜타 주립대학의 학업성취도를 보면 다른 도시의 대학과 비슷한 성취도를 보였으며, 학업에 있어서 위기를 맞았던 학생의 졸업률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10% 정도 낮았다.

그러나 현재 이곳 학생들의 성적은 큰 편차가 없는 편이며 특히 그리고 과학 관련 학위를 취득한 아프리카 계 미국인 학생 수는 두 배로 늘어났다.

또한 지난 4년간 STEM 졸업생들의 수가 상당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닉 부총장은 "이는 학생에게 변화를 요구하기보다는 나은 상태를 유지하는 데 치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새로운 학습 지도 프로그램은 다른 대학교에서도 채용하고 있다. 미 교육부로부터 9백만 달러의 교부금으로 현재 11개 기관이 자체 캠퍼스에서 무작위로 애틀랜타 주립대학의 시스템을 시험 운용중이다.

또한 남아프리카 대학에서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인종적 성취도 차이에 직면한 유색인종 학생들을 돕기 위해 유사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개입 시스템이 학생 스스로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빼앗지 않느냐는 질문에 레닉 부총장은 "실수로 배워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도움을 받지 말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답변했다.

캘훈 브라운 박사는 "학생들은 아마존과 넷플릭스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권장 사항을 얻는 데 익숙하며, 이제는 데이터를 공유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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