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Getty Images Bank, Elianto)

2018년 말레이시아의 유명 뷰티 브랜드에서 노란색 립스틱을 바른 소녀의 이미지를 공개해 큰 반응을 모았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열광하는 과일 두리안으로 만든 화장품이다. 끔찍한 냄새가 난다는 이 과일로 화장품을 출시했다는 소식에 많은 현지인이 관심을 내비쳤다.

두리안의 향기를 담은 5가지 화장품은 향수와 아이섀도, 하이라이터, 립스틱, 틴티드 립밤으로 구성됐다. 이 중 가장 향이 강한 Elianto Durio Bloom EDP 향수는 스파이시 과일의 달콤한 향기에 둘러싸여 마치 두리안 농장을 거니는 기분이 들 것이라는 카피를 걸고 광고를 진행했다. 이 광고 문구가 실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지는 의문이다.

(출처=Getty Images Bank, Elianto)

강렬한 노란색으로 발색되는 립스틱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포스터에는 구릿빛 피부의 여인이 스모키한 화장을 하고 노란색 두리안 립스틱을 바르고 있다. 입술의 화려한 색깔이 포인트가 되어 실험적이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내뿜는다.

두리안은 천국의 맛과 지옥의 냄새를 가진 과일로 유명하다. '똥 냄새', '하수구 냄새', '양파 썩은 내', '고기 썩은 냄새' 등 고약한 냄새를 풍겨 함부로 먹기가 겁난다. 놀랍게도 실제 맛은 매우 달아 잼이나 약제로도 쓰인다.

원산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말레이시아, 미얀마, 인도 등 열대우림지역에 서식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하지만 특유의 냄새 때문에 교통수단과 호텔 내에서 반입을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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