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FOMO)'는 자신이 모르는 새 어딘가에서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감정이다(사진=셔터스톡)

소셜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는 것을 실제 삶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현상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때로 실제 주위의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보다 스마트폰만을 붙들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충동적인 걱정으로 이어지는 '후회의 두려움'으로도 규정할 수 있다.

가상의 세계와 연결돼 있고 있다는 바람은 상상 이상으로 위험하다. 언뜻 보기에는 무해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중독된 상태일 수도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와이파이 단절

사람을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는 공간에 두면 그 사람의 진정한 성격을 알 수 있다. 최근 한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사람이 온라인 교류를 하지 못하게 되면 분노와 불안감을 보이게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영국 드몽포르대학의 심리학자 리 해들링턴 박사와 마크 케이스 박사가 주도한 이 실험에 따르면, 디지털 환경에 연결하지 못하게 되자 극도의 공격적인 반응을 표출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불안정하고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이들이었다.

연결이 끊길 수 있다는 두려움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며 불안감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친구들의 멋진 생활을 포스트나 사진으로 접할 때마다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의 삶은 무가치하다고 여기고 이는 결국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인터넷 중독

수많은 심리학자들과 각국의 정부는 십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인터넷 중독을 우려하고 있다. 뉴욕 시 관계당국에서는 고용주가 업무 시간 이후 업무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연락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중요한 연락이나 메시지를 놓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상태에서의 불안과 두려움을 최소화하려는 취지로 이 법안이 제안된 것이다. 

오프라인 상태의 두려움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

대부분의 사람은 온라인 상태에 있는 것이 업무에 헌신하는 신호라고 믿고 있지만, 심리학자들은 오프라인 상태의 두려움 때문에 사실상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터넷 중독 장애의 징후 및 증상은 신체 및 정서적으로 발현되고 있다. 인터넷 중독 장애를 보이고 있는 사람은 우울증과 도취감을 동시에 보이지만,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동안에도 불안과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한편, 인터넷에 중독되면 요통과 손목터널증후군, 안구건조증, 시력 문제 등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중독 치료

현재로써 인터넷 중독을 진단하는 공식적인 매뉴얼은 존재하지 않고 있다. 다만 2009년 발표된 연구로 인터넷에 중독된 두뇌의 구조적 변화는 화학물질 중독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것과 유사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은 인터넷 사용을 완전히 금지시키는 것이 최종 치료 목표가 아니라고 밝혔다. 대신에, 인터넷 중독을 진단받은 사람의 일상에서 행동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합병증을 완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터넷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개입 전략은 약물 중독 장애에서 사용되는 치료법에서 파생된 것이다. 인터넷 중독 치료를 위한 '방법론적으로 적절한 연구'가 부재한 까닭에 치료 프로그램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상황에서 가장 많이 적용하고 있는 방법은 심리사회적 치료법이다. 실제로 재활 센터에서는 다양한 치료법을 결합해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부모들도 십대 자녀들이 인터넷에 중독되지 않게 만들 책임이 있다. 인터넷을 사용 시간을 합리적으로 정해 인터넷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자녀의 성장 및 발달에 중요한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랩톱 사용 시간도 제한해야 한다.

그리고 스마트폰 대신 친구들과 직접 만나서 어울릴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면 그만큼 디지털 기술로부터 떨어져 있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오프라인 상태의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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