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 라자스탄과 마디아 프라데시 지역에서 타조 알 껍질 화석이 발견되면서 이 새의 기원이 아프리카가 아닌 인도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인도 세포분자생물학센터(CCMB)의 연구진은 발견된 알 껍질이 약 2만5000년 전 인도에 날아다니는 타조가 서식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타조의 기원은 아프리카 대륙으로 추정됐으나, 부분적으로 화석화된 타조 알껍질에 대한 DNA 조사 후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CCMB의 수석 과학자인 쿠마라사미 탄가자리 박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고대 DNA 시설에서 타조 알껍질 분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것은 이 알의 주인이 아프리카 타조와 유전적으로 유사하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사진설명-각종 고생물의 지역별 기원. 타조의 경우 아프리카 대륙에서 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타조 알껍질을 탄소 연대 측정법으로 분석한 결과 적어도 2만5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탄가자리 박사팀은 덧붙였다.

고생대 말기 타조는 남반구에 존재했다고 하는 가설적인 대륙인 곤드와나(Gondwana)혹은 곤드와나 랜드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약 1억5000만 년 전의 곤드와나는 조금씩 분열해 가면서 남아메리카, 아라비아, 아프리카, 호주, 남극, 인도, 마다가스카르의 기원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초기 백악기(약 130억~1억년 전) 곤드와나가 분열되는 과정에서 아프리카와 마다가스카르가 분리됐다.

이와 같은 분열로 2000만년 전 유라시아 대륙의 육로를 통해 타조들은 아프리카로 이동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인도에 서식하던 타조가 대륙이 분리되면서 남반구로 옮겨갔다는 설을 증명할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또한 깨지기 쉬운 타조 알껍질 조각의 형태를 분석하는 것만으로 인도에서 타조가 살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도 쉽지 않은 작업이다.

사진설명-포유류, 조류, 파충류 등의 진화 과정을 정리한 표. 타조와 일반 조류(독수리 포함)는 유전적으로 다른 종인 것으로 나타나 있다.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을 통해 인도에서 타조의 존재했는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계통 발생학적(한 종 또는 생물군의 진화적 발달과 다양성, 또는 생물체의 특징 관련) DNA 서열 분석에서는 아프리카 타조와 인도에서 발굴된 알껍질이 유전적으로 92% 동일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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