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자라할 자리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사진=123RF)

성인 남성들이 나이가 들면서 가장 두려워하는 한 가지. 바로 탈모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자라야 할 자리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이르는 것으로, 한마디로 두피에서 성모가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 위스콘신-메디슨 대학의 연구팀은 탈모 치료용 전기 밴드를 개발해 화제다. 전기 밴드는 모자 밑에 숨겨 착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모발 성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비침습성 저비용 전기 밴드

대학 연구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저비용이면서도 비침습적인 모발 성장 접근방식을 개발했다. 이 방식은 전기 자극으로 탈모에 영향을 받는 모발의 성장을 서서히 촉진시키는 것으로, 현재 실험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다.

연구 저자이자 재료과학 및 공학과 교수인 수동 왕은 이와 관련 "모발 재생을 위한 매우 실용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최근 전기 밴드로 모낭을 자극해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접근방식이 개발됐다(사진=123RF)

연구팀이 취한 이 접근방식의 실용성은 크게 두 가지의 주요 요소인 비용 및 편리성으로 가능해질 수 있었다. 일단 저주파펄스라는 새로운 치료법을 도입해, 탈모 증세가 있는 사람들이 수많은 화학물질을 이제 두피에 바르지 않아도 되도록 한 것이다. 

게다가 이 펄스는 모자 아래에 쉽게 숨길 수 있는 장치를 통해 전달될 수 있어, 탈모가 있는 사람은 밖에서도 이 장치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손쉬운 모발 손실 치료법

탈모의 원인은 개인마다 제각각이기에 치료 범위도 매우 폭넓다. 일반적인 크림이나 연고를 바르는 것에서부터 레이저 같은 첨단 시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 

그러나 최근의 연구로, 이제 전기 자극을 통해 휴면상태의 모낭을 활성화시켜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방식이 더욱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이 개발한 전기 밴드는, 왕 교수가 이미 개발한 일반 상처 치유용 전기 붕대를 휴면 모낭을 자극할 용도로 추가 개발한 도구다. 이 버전은 나노 발전기로 구성돼있는데, 이 나노 발전기는 매일매일의 움직임으로 얻은 에너지를 수동으로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후 저주파수 전기 펄스로 얻은 에너지를 방출, 마침내 잠자는 모낭을 깨울 수 있는 것.

연구팀은 또한 전기 펄스의 강도가 매우 부드러워 두피의 가장 바깥층을 넘어 더 깊이 들어갈 수 없다고도 설명했다. 이는 장치가 다른 부작용을 야기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불안이나 우울증, 성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치료법에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기 밴드를 실외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무리 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책도 흥미롭다. 애초부터 야구 모자 등 일반 모자 밑에 쉽게 숨길 수 있도록 설계한 것으로, 설사 다른 이들이 발견한다 한들 탈모 치료용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왕 교수는 이 시스템이 "매우 간단하고 사용하기 쉬운 자체 활성화 시스템"이라며 "에너지가 매우 낮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개발법은 저비용이면서도 비침습적이어서 효율적이다(사진=123RF)

탈모 원인, 자가 면역 공격

미국의 국립탈모아레타재단에 따르면 탈모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 면역 공격으로 모발 성장과 관련된 신체 부위에 대한 자동 면역 반응이 전체 과정을 중단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기도 해, 탈모 증세와 관련된 유전자를 가진 부모 및 아이에게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이에 만일 아이가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라면, 55%의 탈모 가능성을 고려해야한다. 그러나 스트레스 등 다른 요소들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임상적 실험에서 얻은 마커를 바탕으로 탈모를 3가지의 주요 범주로 구분한다. 이중 가장 흔한 형태는 원혈 탈모증으로, 한 개 이상 동전 크기의 털이 없는 증상을 가리킨다. 두 번째는 두피의 머리카락이 전체 다 빠지는 형태인 전두탈모, 그리고 마지막은 전신에 걸쳐 털이 빠지는 전신 탈모증이다.

현재 탈모증을 앓는 이들은 미국에서만 약 680만 명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약 1억 4,700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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