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의대의 진화생물학자 스콧 솔로몬 교수가 최근 화성 등 외계 행성에 정착한 사람들은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인간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창립자 효과(Founder Effect)'라는 현상으로 인해 화성에 정착하게 되는 첫 번째 지구인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원래의 모습과는 다르게 변화해 갈 것이라고 논문을 통해 밝혔다.

화성의 평균 기온은 섭씨 -60도로 태양과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기 때문에 훨씬 차가우며, 대기는 지구에 비해 약 100분의 1 수준으로 얇은 환경이다.

솔로몬은 자신의 논문 '미래 인간 : 우리의 지속적인 진화의 과학 내부'를 통해 이런 상이한 환경이 인류를 다르게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오래 전 다윈이 진화론의 격리설을 설명하기 위해 예로 들었던 갈라파고스 섬의 핀치새 부리의 변화를 예로 들었다.

"진화 과정에서 고립된 동식물들에게 있어 이러한 변화는 일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솔로몬 박사는 주장한다.

다만 갈라파고스 섬에서의 진화는 수천 년이 걸렸으나, 화성에서는 돌연변이 속도가 가속화되고 환경 역시 지구의 조건과 완전히 달라지므로 변화하는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진화로 인한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길게는 수백만 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창업자 효과(Founder Effect)'가 적용될 경우 최대 6000년의 짧은 시간 안에 변화가 가능하다고 솔로몬 박사는 설명했다.

가령 화성 표면의 방사능은 지구와 비교하면 극단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화성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잠재적으로 500일 동안 지구에서 받게 되는 영향의 6배를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솔로몬은 그것 자체로도 진화 과정이 충분히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예측하는 화성인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바로 피부이다. 멜라닌 생성이 크게 증가하면서 화성인의 피부는 지구인보다 훨씬 ​​더 어둡게 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솔로몬 박사는 또한 인간이 체내에서 스스로 카로티노이드 안료를 생성, 신체 각 부위가 주황색으로 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중력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뼈가 점차 두꺼워지고 골격이 지구인에 비해 훨씬 커질 것이라는 점도 솔로몬이 예상하고 있는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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