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의 이점과 부작용(사진=게티이미지)

복제는 살아 있는 생명의 세포 데이터를 복사해 새 생명을 만드는 일이다. 세포 데이터를 배아에 주입해 정상적인 발달 과정을 겪게 한다. 완전히 자란 클론은 세포 데이터 제공자와 육체적으로 똑같은 존재가 된다.

복제 기술이 처음 개발됐을 때 여러 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하지만 복제 기술은 수많은 이점만큼이나 부작용과 위험도 안고 있다.

복제의 시작

가장 처음으로 복제된 포유동물은 양이다. 복제로 탄생한 양에게는 '돌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돌리는 1997년 성체 세포로부터 탄생했다. 당시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의 의학 및 의료윤리 위원회는 복제 과정이 미래 연구나 치료를 위해 위험하고 안전하지 않다는 보고서를 냈다. 언론은 복제양 스토리에 완전히 사로잡혀 모든 소식을 상세하게 전했으며, 대중문화에서는 복제를 주제로 한 영화 등 여러 작품이 쏟아져 나왔다. 당시 사람들은 복제가 곧 일상화돼 인간 복제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복제의 이점

복제는 세포를 복구하거나 새로운 세포를 자라게 하는 데 쓰일 수 있다. 장기 이식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복제 기술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술이 될 수 있으며,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을 치료하거나 유전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복제 기술이 사용될 수 있다. 장기 이식이 필요한 사람에게서 직접 세포 데이터를 얻어 이식할 장기를 만들면 거부 반응이 일어날 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 또 줄기세포를 성장시켜 퇴행성 질환이나 암 환자를 치료할 수도 있다.

불임이나 동성 커플도 복제 기술을 활용하면 생물학적 친자식을 낳을 수 있다. 또 수천 년 전 멸종된 동식물을 되살릴 수도 있으며, 가축이나 곡물을 대량생산해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복제의 한계

복제양 돌리가 처음 태어났을 때 돌리는 복제 배아 100개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배아였다. 당시에는 복제 방법이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에 복제 배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배아가 살아남는다 해도 선천적 기형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과학자들이 복제 기술을 향상시켜 오늘날 유명인들은 거액을 주고 자신이 키우던 동물을 복제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복제를 둘러싼 무거운 딜레마가 존재한다(사진=게티이미지)

이렇게 되면 곧 인간 복제도 가능할 것 같지만 아직 안전한 수준은 아니다. 세계 최초 복제 긴꼬리원숭이 두 마리를 탄생시키기 위해 417개 난자와 63마리의 대리모 원숭이, 6번의 임신이 필요했다. 복제 동물 한 마리를 탄생시키기 위해 이처럼 많은 배아 복제와 임신을 거쳐야 하므로, 대다수 윤리위원회는 특히 인간 복제를 허용하지 않으려 한다. 현재 최소 46개국에서는 모든 형태의 복제를 금지하고 있고 32개국은 생식 목적의 복제를 금하고 있지만 새로운 장기를 만들기 위한 세포 복제는 허용하고 있다.

사회적, 금전적 장애물

복제 연구를 지속하면 언젠가는 사람 클론도 나타날 수 있겠지만, 그러자면 막대한 자금과 지원이 필요하다. 우선 인간을 복제하려면 관련 위원회에 보고해 자금을 요청해야 하는데 대부분 국가는 이러한 활동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또 과학자들은 비윤리적인 실험을 했다는 이유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될 수 있다. 특히 인간 복제를 감행하면 과학계와 정치계에서 매장당할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과학자가 인간 복제를 시도한다는 것은 사회적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다.

윤리적 딜레마

복제의 도덕적, 윤리적 딜레마 또한 중요한 문제다. 복제 인간이 일반화되면 돈이 많은 사람들은 입맛에 맞는 생물학적 특징만을 골라 아이를 만들어내려 할 것이다. 또한 복제를 통해 탄생된 사람들은 실험도구나 가축 정도로 취급될 위험도 있다. 특히 장기 이식이나 노동을 위해 만들어진 복제 인간은 인간으로서 취급받지 못할 수 있다. 여기에서 복제 인간에게도 기존의 인간과 마찬가지로 태생적 권리를 줘야 하는지 문제가 대두한다. 또한 복제 인간들은 자신들이 인공적으로 탄생했고 누군가의 복제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실존적 위기에 처하게 된다.

오늘날 복제를 둘러싼 이처럼 무거운 딜레마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만큼 인간 복제는 가볍게 다룰 문제가 아니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복제 규정도 바뀌어 언젠가는 복제 동식물만 소비하게 될 수도 있지만, 복제에 따른 윤리적 문제는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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