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 소재한 미디어 기술 분석업체 시전(Cision)에서 28일(현지시간) 2017 미디어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1550명의 언론인, 편집자, 인플루엔서 및 제작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내용이 담겼다.

오보와 '가짜 뉴스'가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미디어 현황 보고서에서는 "언론인들은 미디어에 대한 대중의 인식에 매우 큰 관심을 보인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PR 전문가는 언론인과의 관계를 통해 정확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증가하는 '가짜 뉴스'로 인한 대중의 매체 신뢰도 하락을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보고서에서는 밝혔다.

한편 미디어의 신뢰도에 대해서는 조사에 응답한 언론인 중 91%가 3년 전보다 신뢰도가 다소 또는 많이 감소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 에델만 신뢰 지표(Edelman Trust Barometer)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2017 에델만 신뢰 지표에 따르면 대중의 미디어 신뢰도가 43%로 떨어졌는데, 이는 가장 낮은 신뢰도를 얻고 있는 정부 관료(41%)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언론인들은 정보의 정확성을 위해 오히려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가령 언론인 응답자 중 92%가 먼저 보도하는 것보다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6년보다 4%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언론인의 60%는 대중들이 의견이나 감정보다 사실에 더 가치를 둔다고 믿었다.

케빈 애커로이드 시전 CEO는 "이 조사 결과는 브랜드와 언론인이 대중의 관심을 얻을 수 있는 보다 흥미롭고 정확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애커로이드 CEO는 이어 "평가미디어나 브랜드 주요 인사의 직접적인 의견과 목소리가 유료 미디어 혹은 기업 자사의 미디어보다 점점 더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이 조사 결과 드러났다"며 "이를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팀은 자신의 타겟 언론을 정확히 파악하고 더 나은 콘텐츠 생성을 위한 통찰력을 이끌어내야 하며, 입증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설명-PR 전문가들의 능력이 어떻게 향상될 수 있는가에 대한 답변들

시전 조사에 참여한 언론인들 대다수는 매체 창구와 보도 주제를 확실하게 조사하고, 심층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대중과의 신뢰와 보도 개선에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밖에 이번 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들 중 하나는 디지털과 소셜이 새로운 '전통 매체'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이제 언론인은 데이터 자산보다는 이미지, 영상, 인포그래픽, 대중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멀티미디어 등의 자료 사용을 더욱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1%가 페이스북 라이브를 사용한다고 답했고, 19%가 인스타그램, 17%가 트위터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언론인들 역시 소셜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어서, 소셜 미디어를 자주 사용하지만, 그 정보를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언론인은 44%에 불과했다. 이는 2016년보다 7% 감소한 수치다.

기자의 경우 이메일을 통해 자신들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전달받는 것을 원하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언론인 중 92%가 이메일로 PR 자료를 받는 것을 선호했으며, 특정 언론인에게 자료를 보내기 전 그들의 이전 기사들을 살펴보고 해당 언론인에게 적합한 PR 자료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사진설명-언론인들이 선호하는 정보 전달 형태

또한 언론인과 인플루엔서 중 92%가 이메일을 통한 관계 구축과 홍보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설문조사는 시전의 미디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회원들은 Cision의 미디어 리서치 팀으로부터 미디어 전문가, 인플루엔서, 블로거들임이 검증됐다. 설문 참가자 중 200명은 캐나다, 1350명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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