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산호초를 형성하고 있는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의 3 분의 2가 극심한 백화현상으로 황폐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자들과 환경 전문가들은 이 같은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산호의 백화 현상은 해수 온도 상승과 같은 비정상적인 환경 조건으로 인해 산호가 미세한 광합성 조류를 배출하면서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백화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피해는 지난 2년간 호주 연구 위원회(Australian Research Counci)의 산호초 연구센터 (Center of Coral Reef Studies)에 의해 기록되고 있다.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산호초의 3분의 1이 가장 심한 백화 현상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1400마일로 역시 3분의 1에 이르는 중간 지대에서의 추가 피해가 보고됐다.

ARC의 테리 휴즈 이사는 "백화 현상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해 약 900마일에 이르는 일부 구역에서만 산호초가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화 현상이 엘니뇨와 같은 기상 이변 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로 인한 바닷 속 온도 상승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휴즈는 2016년의 백화 피해가 2015~2016년에 있었던 엘니뇨로 인한 것인 반면, 최근 발견된 피해는 호주 동부 해안의 온화한 겨울 날씨와 여름 더위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백화를 겪은 산호초는 기온이 떨어지고 조류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면 다시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과정이 최대 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공중 조사 팀의 일원이었던 제임스 케리 연구원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호초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적어도 10 년이 걸린다. 따라서 12개월 간격으로 대량 백화 현상이 일어났다면 산호초의 회복 가능성은 제로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또한 백화 피해를 입지 않은 산호초 역시 지난달 열대 사이클론에 의해 손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연도별 지구 온난화의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그러나 가장 문제시되고 있는 것은 바로 지구 온난화이다. 휴즈는 "온도가 계속해서 올라가면 산호는 점점 더 많은 피해를 겪을 것이며, 지금까지 1도의 온도 상승이 지난 19년 동안 네 번이나 일어났다"고 지적한다.

그는 "궁극적으로 우리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하며, 지구 온난화를 막을 여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 관여하지 않은 수질 전문가 존 브로디는 산호초가 환자로 친다면 현재 '말기 단계'에 있다며 올해와 지난해는 최악의 해였다고 언급했다.

호주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1981년에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후주 정부에서는 이곳을 세계 자연의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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