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문제는 밀레니얼 세대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주제 중 하나다(사진=123RF)
 

오늘날 젊은이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는 흔히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동일시된다. 가령 자기중심적이며 비판에 과민하며, 삶의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사실 이들은 자신의 감정에 개방적이며 상대에 공감하고 자신이 속한 세상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이들과 다른 점이 없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가졌다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절반가량과 Z세대의 75%가 정신건강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량이 증가하는 반면 직원에 대한 지원 및 인력 부족, 긴 작업 시간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 같은 결과는 젊은 세대가 정신건강으로 더 고통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심리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특정 유형의 정신건강장애를 겪고 있는 젊은 성인의 비율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 2008~2017년까지 자살 생각을 한 비율은 47% 증가했다.ㅍ

 

 

밀레니얼 세대의 우울증 높아져

정신건강 문제는 이 세대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주제 중 하나다. 이전의 많은 연구에서는 실제로 밀레니얼 세대가 X세대나 다른 세대들보다 더 자주 심리 치료를 받는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최근 이루어진 한 연구에서도 우울증과 자해의 전반적인 증상들이 이 세대에서 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2015년 사이 우울증 증상은 9%에서 15% 가까이 증가했으며, 자해 사례는 12%에 육박하던 것이 14% 이상으로 늘었다.

영국에서 진행된 또 다른 조사에서는 젊은 성인이 하룻밤에 8시간 이하로 잠을 잔다고 보고했다. 체질량지수(BMI)는 기존 세대보다 더 높았는데, 이는 오늘날 아이들이 실제로 더 우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불안 장애 역시 흔하게 나타나는 정신건강 문제 중 하나다. 불안 장애는 방치할 경우 더욱 불안해지고 심지어 공황 발작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 진단되지 않아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아 문제가 심각하다. 성별로는 남학생보다 여학생들이 더 쉽게 취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신건강 상태에는 사회적 및 생물학적, 심리적 요인들이 자리한다.

힘든 취업 시장과 경력 위기, 학생 부채는 밀레니얼 세대를 불안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들이다(사진=123RF)
 

밀레니얼 세대가 불안한 이유

미국심리학회는 밀레니얼 세대 중 12%가 불안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30%는 일반 불안으로 분류되는 반면, 대학생의 61%는 빈번한 불안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놀라운 수치는 젊은 세대들이 의심할 여지 없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대부분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

불안은 많은 형태로 나타나고 요인도 다양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미래에 대한 우려와 근심, 긴장이 주요한 역할을 한다. 즉 불확실성으로, 여기에는 힘든 취업 시장과 경력 위기, 학생 부채 등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더해 이 세대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정치적, 경제적 풍토를 수반하는 전례 없는 도전에 대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정 능력은 주요한 걱정거리다. 많은 이들이 여전히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을뿐더러, 직업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충분한 돈을 버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품고 있는 것이다. 외신들은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더 큰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소셜 미디어에 지나치게 노출되는 것도 위험하다. 기술 과잉이 밀레니엄 세대에게 사회적 고립감과 불안감, 스트레스의 증가를 초래한 것으로, 소셜 미디어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중추신경계 흥분 상태가 심해질 수 있어 불안감이 커지는 동시에 기분도 저하될 수 있다.

정신건강치료사 제시카 싱은 "밀레니얼 세대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정보의 흐름과 함께 성장한 첫 세대다. 다른 사람들의 개인적, 직업적 삶에 대한 정보들로 폭격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종종 자신들의 성과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한다는 것. 결국 이는 자신이 불안하고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느끼도록 만든다.

싱은 또한 "밀레니얼 세대는 항상 자신이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행동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 자존감 저하와 불안감 또는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리서치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