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기생성 해충이다(사진=123RF)

과거부터 현재까지, 수 세기 동안 사람의 몸에 빈대가 돌아다니고 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주술과 마법을 사용해 빈대를 몰아내려고도 했다.

오늘날에는 과학으로 이 아주 작은 벌레를 박멸하려 하고 있지만, 빈대는 끝을 모르고 번식 중에 있다.

밀레니엄 시대로 접어들면서 세계적으로 빈대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새로 출몰한 빈대는 전보다 15% 가량 피부가 두꺼워져 에스테라아제와 옥시다아제라는 효소로 만들어진 살충제에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는다.

하지만 더 소름끼치는 사실은 빈대 한 마리가 수백 개의 알을 낳아 몇 달 만에 수천 마리로 번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빈대란 무엇인가?

빈대란 빈대과에 속하는 기생성 해충으로써 길이는 6mm 이하이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거의 볼 수 없다. 형태는 납작하고 적갈색을 띠고 있다. 주로 사람들이 잠을 자는 동안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 습성 때문에 빈대(bed bug)라는 이름이 붙었다.

예방 및 치료

빈대에 대처할 수 있는 첫 단계는 자신이 빈대에 감염돼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빈대 감염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다리와 팔 등 노출 부위에 붉은 색의 가려운 반점이 생기는 것이다.

침대 매트리스와 벽, 카펫, 균열된 틈에 살아있는 빈대나 부화하지 않은 빈대 알, 허물 등이 보이는 것도 또 다른 경고성 신호다.

이 때에는 모든 침구류와 커버, 매트리스를 제거할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솔기 부분도 살펴야 한다. 매트리스는 바닥부터 뒤집어 조사하고 침대 프레임과 베드 테이블, 침대 옆 벽도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카펫의 가장자리와 가구 등 숨어있을 수 있는 곳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집 안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물건들도 빈대가 숨어있을 수 있는 곳이다. 빈대를 쉽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진공청소기로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소파, 가구, 카펫 등을 빨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빈대가 집안의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청소 중에는 개인 소지품, 가령 장난감이나 전자기기 등은 따로 보관하고 모든 리넨 천은 세탁해야 한다.

진공 청소기를 돌리고 리넨을 세탁한 후에는 빈대를 제거하기 위해 빈대 전용 스프레이를 살포해야 한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진공 청소를 해야 한다.

한편, 세탁을 할 때에는 온수로 하고 햇빛 아래에서 말려야 한다. 여행 도중 세탁을 할 경우에도 시설 밖에서 건조시켜 빈대 감염을 막아야 한다.

에센셜 오일을 물과 섞어 스프레이로 만들면 천연 빈대 제거제로 사용할 수 있다. 천연 제거제는 도움이 되지만 감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살충제를 권장하지만 FDA 승인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잘못된 믿음과 오해

빈대에 대해 잘못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빈대는 밝은 곳에서는 물지 않는다?

빈대는 사람들이 잠을 자는 밤 중에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조명이 밝은 곳에서도 사람을 문다.

빈대는 더러운 방에서 번식한다?

빈대는 더럽고 깨끗한 환경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러나 더러운 환경에서 빈대를 감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

빈대는 먹지 않아도 1년 동안 버틸 수 있다?

대부분의 빈대는 실온에서 먹지 못한다면 2~3개월을 생존할 수 있다. 그러나 추운 곳에서는 더욱 오래 살 수 있다.

빈대는 질병을 전염시킨다?

빈대에 물린 것으로 질병에 전염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물린 부위를 더러운 손톱으로 긁는다면 감염이 생길 수도 있다

빈대는 육안으로 볼 수 없다?

빈대가 아주 작은 크기이지만 육안으로도 볼 수 있다.

빈대는 침대에서만 산다?

빈대는 가구와 옷장, 가방, 전자제품에서도 살 수 있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번식한다.

빈대는 가구나 옷장, 가방과 전자 기기 등에서도 살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당부의 말

빈대는 어두운 곳을 좋아하며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다. 따라서 이 작은 기생충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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