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를 통한 아동 착취가 증가하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즐기며, 아무런 걱정없이 삶을 즐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과 가치를 배운다. 그러나 이같은 아이들의 해맑은 가치와 무결성, 순수함은 자칫 악용되면서 커다란 부작용과 해악을 가져올 수 있다. 바로 오늘날 온라인에서 성행하는 각종 아동 착취다.

아동 착취에는 그루밍을 포함한 라이브 스트리밍, 아동 성적 학대 자료 소비, 그리고 기타 다양한 목적으로 이들을 강요하고 협박하는 행위 등이 해당된다. 이를 막기위한 여러 노력들이 펼쳐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아동 착취를 통해 학대당하는 아이들이 존재한다. 

더욱이 아동 착취 행위는 지난 몇 년간 증가했다. AP가 국토안보조사(HSI)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4,000건 이상에서 체포가 3,000여 건, 그리고 피해자 수는 1,000여 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HSI 조사관들은 암호화 도구가 더 쉬워지고 온라인 스토리지가 저렴해지면서, 온라인으로 게시되거나 거래되는 악용 이미지 수는 더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셜 미디어 앱을 통한 아동 착취

이처럼 증가하는 아동 착취 사례는 주로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 의해 주도된다. 가해자들이 이들 플랫폼을 통해 아이들을 찾아 피해자로 만든 뒤,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조종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는 가까운 주변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최근 자신의 아이가 찍힌 비디오를 목격한 브라질의 한 여성도 이러한 상황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10살짜리 딸이 친구와 뒷마당 수영장에서 놀고있는 비디오가 온라인에서 40만 뷰를 기록한 것을 발견했는데, 결국 이 비디오가 소아성애자들에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미쳐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에 따른 것으로, 유튜브는 최근 동영상을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을 도입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3분기 동안 나체나 성 착취 아동들의 모습이 담긴 75만여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서 삭제했다(사진=플리커)

국립아동실종및착취센터의 최고경영자(CEO) 존 클라크 역시 아동 착취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해당 기관에 보고된 국제 및 국내 온라인 성적 학대 사례가 1800만 건 이상에 달한 것이다.

클라크 CEO는 또한 유튜브를 비롯한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기술 대기업들이 아동을 위한 안전한 온라인 플랫폼 방안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역시 수많은 비판에도 여전히 동영상 추천 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미국 상원의원인 조슈아 데이비드 홀리는 이와 관련, 기술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 중 일부가 아동 안전에 대해 냉담한 기준을 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착취당하는 것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최악의 위험과 사회적 위협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이에 따른 부모들의 책임도 강조된다. 자녀가 이용하는 앱이나 게임 및 사이트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보장할 수 있어야한다는 지적이다.

 

인스타그램, 아동 그루밍의 최대 부상지로 전락

인스타그램은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타인의 삶을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는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을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로 여겨지지만, 일부에서는 아동 그루밍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전국아동학대방지협회(NSPCC)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을 통한 아동 착취 및 학대 사례는 200%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5000건 이상의 사례는 "아이와의 성적 소통"으로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2018년 9월까지 이전 6개월 동안 이루어진 아동과의 성적 소통 사례는 1944건이나 됐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32%로 가장 많았고 페이스북은 23%, 스냅챗은 14%를 차지했다. 포브스는 이같은 수치는, 곧 소셜 미디어가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압도적인 증거라고 지적했다.

NSPCC는 11세 미만 피해자가 많았고 5세 이하인 피해자도 있었지만, 주요 대상 연령대는 주로 12~15세라고 밝혔다. 더 불행한 점은 실제로 발생한 사건 수가 경찰에 신고된 건 수보다 많을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가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아니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사진=맥스 픽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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