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천연 자원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사진=셔터스톡)
 

전 세계에서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최근 연구를 통해 환경 관련 결정을 내릴 때 여성의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 변화의 후폭풍 

기후 변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지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부분의 기후 변화 원인은 사람이 유발한 것으로 홍수와 기타 기상 이변, 지구 온난화, 해수면 상승 등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전 세계가 그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한 예로, 지난해 영국은 혹서를 경험해야 했다. 

현재 지구인이 경험하고 있는 혹서는 기후 변화 때문에 30배가량 극심해졌고, 이로 인해 지구상 모든 생명체가 피해를 입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1970~2014년 평균 크기의 척추동물 개체수가 60%까지 줄어들었다.

 

이처럼 기후 변화는 동물종을 멸종하게 만드는 데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생물다양성 손실의 원인이기도 하다. 연례세계에너지연구에 따르면, 2011년 이래로 세계 에너지에서 탄소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세기 동안 산업화 과정이 진행되면서 대기와 토양, 수자원의 오염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 외에 정도를 벗어난 농업 관행과 제한 없는 천연자원 착취는 환경과 사람을 황폐화하고 있다.
 

여성이 환경 관련 결정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

지난 세기 동안 여성은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천연자원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 세계 수많은 공동체 사회에서 여성은 식량과 물을 관리하는 책임이 있었다. 비록 여성이 자신의 토지를 소유할 수는 없었지만, 생산에는 상당한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개발도상국 여성은 60~80% 정도의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

콜로라도대학의 한 연구팀은 여성이 토지 관리 의사 결정에 참여했을 때 해당 공동체가 더욱 제대로 보존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남성보다 여성이 환경 친밀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는 이전에 발표된 바 있지만, 의사 결정 역할은 배제됐다. 즉, 여성이 환경 보존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내세울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콜로라도 연구팀은 탄자니아와 페루, 인도네시아 마을 31곳을 찾아 숲 사용자를 두 집단으로 나눈 후 온종일 테이블톱 시뮬레이션을 시행했다. 첫 번째 집단은 여성 구성원의 수를 50%로 책정한 성별 할당제를 적용했으며 또 다른 집단은 성별 할당제를 두지 않았다.

연구팀은 성별 할당제가 있는 집단에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을 때 수확률이 훨씬 줄어들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 집단은 환경을 공평하게 보존한 것에 대한 지불금을 공평하게 분배했다. 선임저자인 크리스터 앤더슨 교수는 "성별 할당제 자체는 큰 차이를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보존 인센티브와 결합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집단 리더의 성별에 관계없이 한 집단의 구성원 대다수가 여성인 경우 숲을 무분별하게 잘라내지 않는다는 것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이번 연구로 여성이 환경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성들이 토지 관리 의사 결정에 참여할 때 자원을 더욱 제대로 보존할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환경 보호에서 여성의 역할

여성은 개발에 주요 참여자가 아니라고 간주되지만, 여성의 역할은 환경의 미래와 개발도상국의 경제에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여성은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사회로 만들어나갈 능력이 있기 때문에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써 인정해야 한다. UN 환경프로그램 조사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건강상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삶의 기준을 따른다.

한편, 여성 농부는 토양 보존과 비옥화 등에 핵심 요인이다. 이들은 피복법과 작물 순환제 같이 토양을 강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싱크탱크와 환경훈련단체에 여성의 수를 늘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성 인력을 통해 천연자원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해 사람들에게 훈련시킬 수 있다.

전 세계 정부와 정책입안자도 환경을 보존하고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여성의 역할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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