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문화 변화에 영향이 일고 있다(사진=123RF)
 

한국과 일본, 캐나다와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문화적 가치에 차이점이 존재하고 있지만, 현대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변화에는 서로 의미 있는 연관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확인됐다.

라이트주립대학 커뮤니케이션학과 정수이 교수는 현대에 나타나는 개인주의-집단주의의 타당성과 결실성, 건설적 잠재력을 조사했다.

기술과 운송 수단의 발달로 인해 국가들의 연관성이 높아지면서 문화마다 존재하는 차이점의 가치가 이전만큼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분위기지만, 정 교수의 연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정 교수는 현시대의 문화적 가치 차이를 연구하기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인주의-집단주의 문화 관점을 재논의했다.

개인주의-집단주의 관점, 현대에도 타당하다

연구에 따르면, 서양인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며 아시아인은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다(사진=123RF)
 

정 교수는 한국과 일본, 캐나다와 미국의 대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분석에 따르면, 캐나다와 미국의 남성 피험자에 비해 한국과 일본의 남성 피험자는 개인주의적 가치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소도시에 위치한 대학에 다니는 피험자는 집단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서구 국가의 사람들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반면, 아시아인은 집단주의적 문화가 강하다는 기존의 믿음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결과였다. 그러나 문화는 여러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놀라운 사실이 아니라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게다가, 아시아 국가들은 산업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거나 초기 단계에 놓여있다. 산업화와 서구화는 문화가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변화하는 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가 발전하는 것을 보면, 두 국가의 문화적 가치가 개인주의적이 돼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문화는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문화도 결합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정 교수는 "문화가 변화하는 현대에 지속 가능성으로 문화 현상의 특징을 설명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인주의-집단주의 관점

문화의 개인주의-집단주의 관점을 도입하기 전에, 집단성 지향 대 자기 지향, 평행성 대 개인성, 전통 지향 대 내면 지향, 협력 대 개인주의 등처럼 문화 차이를 조사하기 위해 다양한 용어가 사용됐었다.

네덜란드의 사회심리학자 기르트 호프스타드 박사가 교차문화에 개인주의-집단주의 관점을 도입했을 당시만 해도, 이 관점은 가변성을 연구하는 데 대중적인 도구가 됐다.

개인주의-집단주의 관점은 문화의 양극단에 위치한 것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본래는 다국적 조직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근무 관련 가치를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하지만 이후 이 관점은 기업 관행과 충돌 행동 등 여러 가지 측면을 연구하는 데 사용됐으며 기업이나 사회 과학이 아닌 로맨스 관계 같은 주제를 분석하는 데에도 적용됐다.

그러나 문화 연구에 이 개념을 사용하는 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도 정확성과 유용성을 둘러싸고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개념의 타당성과 한계, 적응 가능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학자들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개인주의-집단주의 관점이 문화 비교 연구에 상당히 기여했으며, 문화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것에 학계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개인주의 및 집단주의 문화의 차이점

개인주의 문화는 그룹 전체의 욕구보다 단 한 사람의 욕구에 더욱 중점을 둔다는 의미다. 이 같은 문화 유형의 사람들은 독립적이고 자율적이라고 간주한다. 개인의 태도와 선호도에 의해 사회적 행동이 지배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인주의 문화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독립심과 자기 의존적인 태도를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독립적인 사람을 '선'으로 간주한다.

반면, 집단주의 문화는 개인의 욕구에 중점을 맞추기보다는 전체 그룹의 욕구와 목표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러한 유형의 문화에서는 그룹 구성원 간의 관계와 연결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집단주의 문화의 일반적인 특징으로는 이타주의와 협업 정신이 있다. 관대하고 의존적이며 타인의 요구를 경청하는 사람을 존중한다.

집단주의 문화는 단체를 중요하게 여기고 협력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독특함과 독립심을 강조하는 개인주의 문화와 충돌한다. 이 두 가지 문화 모두 사회 기능과 개인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인주의 문화의 근로자는 개인의 웰빙을 중시하는 반면 집단주의 문화의 사람들은 타인을 위해 자신의 편안함을 희생하는 경향이 있다.

문화적 관점이 중요한 이유

개인의 문화와 문화 변화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사진=123RF)
 

정 교수는 국가마다 문화적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문화가 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국가 간의 상호연관성이 높아지고 기술과 운송 수단이 개발되면서 모든 문화적 변화를 따라잡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문화 변화에서 수용할 수 있는 행동 패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십 년 전부터 각 문화는 수정 또는 변화될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반목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교류 할 때 문화적 감수성을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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