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번아웃은 근로자들이 업무에 대해 느끼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탈진 상태다(사진=123RF)
 

커리어 번아웃이 현대인의 질병으로 지목되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커리어 번아웃이란 직원이 직장에 대해 느끼는 신체적 혹은 정서적 탈진 상태를 의미한다. '번아웃'이라는 단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1970년대 미국 심리학자 허버트 프로이덴버거가 만든 합성어다. 프로이덴버거는 직업인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와 탈진 상태를 묘사하기 위해 이 단어를 만들어냈다.

약 7,500명의 풀타임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2018년 갤럽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23% 가량이 직장에 있을 때 항상 번아웃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번아웃에 면역이 없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번아웃으로 인한 잦은 결근과 이직 때문에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었다.

 

번아웃을 겪고 있는가?

커리어 번아웃은 극도로 불편한 상태이며 무기력감을 유발한다. 근로자들은 자신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상태를 극복한 희망을 잃게 된다. 

번아웃은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그 이상으로써 일에 대한 열정이나 동기 부여를 얻지 못하는 상태다. 그리고 한때 좋아했던 일에서 더 이상 즐거움을 찾지 못한다.

몬트리올대학에서는 최근 여성들이 번아웃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들은 남성보다 권한이 적고 주도적으로 자신의 일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마이클 리터 교수는 "업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결정권 행사 여부가 번아웃의 주요 요인이다. 따라서 자율권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고 말했다.

커리어 번아웃은 극도로 불편한 상태로 무기력감을 유발한다(사진=123RF)
 

번아웃에 이르게 되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일정이나 업무량 등에 대한 통제력 상실이 있다. 그리고 자신이 갖는 통제력의 정도와 다른 상관이 가지고 있는 통제력의 정도에 혼란이 생기게 되면 번아웃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직장에서 상당한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직장의 역동성 또한 커리어 번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직장 동료로부터 무시를 받거나 따돌림을 당하거나 상관으로부터 학대를 당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근로자의 인식이 부족한 경우도 커리어 번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 모두 한번이라도 잠시 자신의 업무에 대해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인정 혹은 칭찬을 통해 도덕심을 높게 유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이 없다면, 직원들은 자신이 옳은 일을 하는지 의문을 갖게 될 수 있다.

 

커리어 번아웃 대처하기

번아웃 관리법을 배우기 전에 근로자들은 증상과 원인을 먼저 이해하고 이것들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먼저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번아웃은 호흡 곤란, 흉통, 현기증 같은 신체적 증상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면역 체계가 약해져 여러 가지 감염증이나 감기, 독감에 걸릴 수도 있다.

동시에 번아웃은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이나 타인과의 분리증, 고립감 같은 정신적인 증상도 유발할 수 있다.

번아웃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신체 건강 악화, 우울증, 업무 만족감 저하, 생산성 저하, 의사소통 단절, 잦은 결근, 사고 위험 증가 등의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번아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가능한 한 상급자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리고 업무를 개선하거나 더 나은 해결책을 구할 수 있다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 친구나 동료,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휴식을 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숙면을 취하고 명상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번아웃은 호흡곤란과 흉통, 어지러움증 같은 신체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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